미국 6월 상품수지 적자, 대 중국·일본은↑ 대 한국은↓
달러강세 속 무역적자 438억 달러…전월대비 7.1% 증가
(워싱턴=연합뉴스) 김세진 특파원 = 미국의 월간 무역수지 적자가 미국 달러화의 강세 속에 두 달 연속 증가했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6월 무역적자가 438억 달러로 한 달 전보다 7.1% 증가했다고 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금융시장 전문가들의 예상 적자폭은 약 430억 달러였다.
지난 5월의 무역적자는 419억 달러에서 409억 달러로 수정해 발표됐다.
지난 6월 미국의 수출은 한 달 전보다 1억 달러 감소했고, 수입은 28억 달러 증가했다.
대다수의 전문가는 무역수지 증가의 가장 큰 원인으로 미국 달러화 강세를 꼽았다.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미국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지난해 상반기에 80 정도였지만, 같은 해 하반기부터 오르기 시작했고, 지난 3월에는 한때 100을 넘기도 했다가 현재는 97 부근에 머물고 있다. 이는 달러화 가치가 작년 상반기 대비 20% 이상 절상됐음을 의미한다.
지난 1분기에 0.6%였던 미국 경제성장률이 지난 2분기에 2.3%로 잠정 집계되는 등 미국 경제가 다소 호전되면서 수입이 증가한 점도 무역수지 적자의 배경이었다.
주요 교역상대국에 대한 상품수지를 보면 대 중국 적자가 301억 달러로 가장 컸다. 지난 5월의 중국에 대한 상품수지 적자는 288억 달러였다.
독일에 대한 상품수지 적자는 67억 달러에서 53억 달러로 감소했지만, 일본에 대한 적자는 51억 달러에서 56억 달러로 증가했다. 한국에 대한 상품수지 적자는 26억 달러에서 19억 달러로 줄었다.
전문가들은 지난 2분기 미국의 GDP 성장률이 높아진 배경에 수출 증가가 있었던 점을 지적하며, 유럽을 비롯한 미국의 주요 교역 대상지역 경기가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는 상황이 달러화 강세와 맞물리면 무역수지 악화가 경제 회복의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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