젭 부시 "여성보건 과다지원 발언은 실수" 해명 진땀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8-05 23: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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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부시 발언은 명백하게 잘못된 것" 비판

젭 부시 "여성보건 과다지원 발언은 실수" 해명 진땀

힐러리 "부시 발언은 명백하게 잘못된 것" 비판



(워싱턴=연합뉴스) 심인성 특파원 =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가운데 한 명인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가 4일(현지시간) 여성보건에 대한 연방정부의 지원이 과다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가 비난이 폭주하자 즉각 '말실수'라고 해명하고 나섰다.

부시 전 주지사는 이날 성명을 내고 "여성보건 자금지원 문제와 관련해선 내가 전적으로 말을 잘못한 것"이라면서 "수많은 지역보건센터와 지방진료소, 여성보건기구 등에 자금이 지원되고 있는데 이들은 모든 여성, 특히 저소득층의 여성들에게 아주 중요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시 전 주지사의 논란성 발언은 남부침례교도포럼 주최 행사에 참석한 그가 임신중절 찬성 단체인 '플랜드 페어런트후드'(Planned Parenthood)에 대한 자금지원 중단은 사실상 여성에 대한 전쟁을 선포하는 것이라는 민주당 일각의 주장을 반박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그는 "여성 건강 문제에 5억 달러(약 5천800억 원)나 필요한지 잘 모르겠다"면서 "막대한 투입 비용을 생각한다면 전국적으로 다양한 보건 이슈와 관련해 여성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너무나 많은 지역의료기관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즉각 민주당은 물론 소셜미디어 공간에서도 그의 발언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

민주당 전국위원회(DNC)는 "구시대적인 이런 사고는 여성들이 차기 대통령에게 요구하는 것과 정반대의 것일 뿐 아니라, 수백만 여성의 건강을 위험에 처하게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유력 대선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부시 전 주지사의 발언은 명백하게 잘못된 것"이라면서 "부자들과 기업에 수십억 달러를 주는데 문제를 느끼지 못하는 그에게 여성의 건강문제는 우선순위가 아닌 것 같다"고 비판했다.

한편, 미 정치권에선 플랜드 페어런트후드 관계자가 적출된 태아의 신체 일부를 매매하는 문제를 언급하는 동영상이 최근 공개된 이후 공화당이 이 단체에 대한 연방정부의 자금 지원을 중단을 추진하고 이에 맞서 민주당이 강력 저지에 나서면서 갈등이 빚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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