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러시아, 상륙함 판매계약 파기 배상 합의
佛 "러'에 충분히 배상"…러' "문제 종결됐다"
(파리 AFP=연합뉴스) 프랑스가 우크라이나 사태를 이유로 러시아에 상륙함을 공급하기로 한 계약을 파기한데 대해 러시아에 배상하기로 합의했다고 프랑스 대통령실이 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프랑스는 우크라이나 사태 발생 이전인 2011년 총 12억 유로에 상륙함 2척을 러시아에 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지난해와 올해 각각 1척씩 인도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사태에 개입하면서 프랑스는 그해 11월 인도 예정이던 첫 번째 상륙함을 러시아에 건네지 않았다.
두 번째 상륙함도 올해 인도될 예정이었으나 역시 인도 절차가 중단됐으며 결국 최종적으로 계약 파기에 이르렀다.
프랑스 대통령실은 이날 성명을 내고 러시아가 "충분한 변상을 받을 것"이라고 밝히고 상륙함에 장착된 러시아의 군사 장비도모두 떼어내 돌려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러시아는 상륙함을 구입하기 위해 지급한 대금을 프랑스로부터 이미 돌려받았고, 계약 문제 역시 종결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크렘린도 양국 정상의 전화 통화 후 내놓은 성명에서 "양국 대통령이 계약을 취소하기로 공동 결정을 내렸다"며 "러시아 정부는 상륙함 문제를 완전히 매듭지은 것으로 간주한다"고 밝혔다.
러시아군 소식통은 앞서 4일 국영 타스 통신에 러시아 전문가 그룹이 9월 중 프랑스를 방문해 상륙함에 장착된 통신 장비를 해체해되찾아 올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올해 초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상륙함 인도 조건이 "여전히 올바르지 않다"고 밝힌 바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4월 상륙함 문제를 대수롭지 않게 평가하면서도계약 파기 시 제반 비용을 프랑스가 배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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