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기업 파격적 출산휴가 확산…넷플릭스 "1년 유급휴가"(종합)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8-06 10: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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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도 유급 출산휴가 확대


미국기업 파격적 출산휴가 확산…넷플릭스 "1년 유급휴가"(종합)

MS도 유급 출산휴가 확대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종우 특파원 = 미국에서 대형 정보기술(IT) 기업들이 1년 유급휴가 등 파격적인 출산휴가 정책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 넷플릭스는 남녀 직원이 신생아 출산 또는 입양시 최대 1년까지 유급 휴가를 허락하는 정책을 시행하기로 했다고 미국 언론들이 5일(현지시간) 전했다.

이 유급 출산휴가 정책에는 업무 복귀 시 자녀 육아를 위해 풀타임 또는 파트타임 등 근무형태를 자율적으로 결정하고 필요하면 다시 휴가를 낼 수 있는 내용도 담겨 있다.







타우니 그랜즈 최고인재책임자(CTO)는 "우리는 직원들의 출산·육아 고민을 덜어주기 위해 유급 유가휴직을 시행키로 한 것"이라며 "이제 직원들은 출산·육아로 회사를 떠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유급 출산·육아휴직 정책 시행으로 회사 측은 인재를 잃지 않으면서 직원들이 복직했을 때 헌신적으로 일할 수 있는 이중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언론들은 분석했다.

넷플릭스는 세계 각국에 약 2천 명의 직원을 두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도 이날 블로그 공지를 통해 오는 11월1일부터 출산을 한 모든 남녀 직원에게 12주간의 유급 휴가를 주는 정책을 새로 도입한다고 밝혔다.

특히 여성 직원은 8주의 출산 휴가 기간이 있기 때문에 8주에 12주를 더해 총 20주를 유급으로 쉴 수 있게 되는 셈이라고 MS는 설명했다.

MS는 기존에도 출산 휴가 8주 외에 추가로 12주의 육아 휴가를 허용해 왔지만, 12주 가운데 4주만 유급, 나머지 8주는 무급이었다.

기업들의 이런 움직임은 실리콘밸리 기업 문화가 여전히 백인, 남성 위주라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이를 개선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페이스북의 경우 모든 신생아 부모에게 4개월의 유급 휴가와 함께 4천 달러(약 470만원)의 출산 보너스를 지급하는 정책을 시행 중이다.

야후도 모든 출산 여성 직원에게 최대 16주의 유급 휴가를 허용하고 있다.

미국은 1993년 제정된 가족의료휴가법(FMLA)에서 12주 무급 출산휴가만 인정하고 있다. 일부 주에서 유급 출산휴가를 인정하고 있지만, 연방정부 차원에서는 이를 허용하고 있지 않다.

찬성론자들은 미국의 출산·육아휴가 정책이 후진적 면모를 면치 못했다면서 이번 넷플릭스, MS 등의 유급 출산·육아휴가 확대 정책을 환영했다.

이들은 현재 미국에서 무급 출산휴가를 사용하는 비율은 1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유급 출산휴가가 출산·육아로 스트레스를 받는 직장인들에게 꼭 필요하며 생산성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반대론자들은 긴 시간 동안 유급 출산·육아휴가를 주는 것은 현재 미국 경제상황에서는 시기상조이며, 직원들의 소속감을 흐리게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1년 미만의 제한적이고 명확한 복직 시기를 정하는 출산·육아 휴가 제도가 오히려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은 근로기준법에 따라 출산휴가 3개월 가운데 2개월만 유급으로 규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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