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정부, 핵물질 팔려던 범죄단 체포
'비핵분열성 우라늄' 소량 압수…'더티' 핵폭탄 우려
(키예프 AFP=연합뉴스) 우크라이나 보안 당국은 분리주의자 세력이 미치지 않는 서쪽 지역에서 소량의 비핵분열성 우라늄을 팔려던 범죄단을 체포하고 우라늄을 압수했다고 5일(현지시간) 밝혔다.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SBU)은 이날 소량의 우라늄 238 동위원소를 신원미상의 고객에게 팔려던 범죄단 멤버 4명을 체포하고 곧바로 페트로 포로셴코 대통령에게 보고했다고 밝혔다.
우라늄 238 동위원소는 자연 상태에서 존재하며 때로는 인산염 비료에서도 발견되는 핵물질이다.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도 SBU가 이들을 체포하고 현장에서 핵물질을 증거로 압수했다고 보도했다.
이 사건은 우크라이나의 친러 분리주의 세력이 소량이나 광범위한 지역에 치명적인 방사능 오염을 일으키는 일명 '더티' 핵폭탄을 개발할 능력이 있다는 우크라이나 언론의 추측 보도와 함께 발생했다.
옛 소련이 1991년 붕괴하고 나서 우크라이나는 국내에 보유했던 핵무기를 모두 포기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에는 여전히 핵 저장 시설과 수십 년이 돼 낡은 핵폐기장이 있다.
핵시설이 있었던 우크라이나 서부의 이바노-프랑키비츠는 분리주의자들과 정부군의 충돌이 있지만 지난 16개월간 분리주의자들의 세력이 미치지 않고 있다.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