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재도전 사르코지, 호화별장 여름휴가로 구설수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8-06 10:5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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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소한 이미지 부각에 '찬물'…"사르코지, 보도에 충격받아"


대선 재도전 사르코지, 호화별장 여름휴가로 구설수

검소한 이미지 부각에 '찬물'…"사르코지, 보도에 충격받아"



(서울=연합뉴스) 홍성완 기자 = 2017년 프랑스 대선에 재도전하려는 니콜라 사르코지 전 대통령이 가족과 함께 지중해 코르시카섬의 바닷가 호화별장에서 여름 휴가를 즐긴 것으로 알려져 구설에 올랐다.

사르코지 전 대통령이 모델 출신 부인 카를라 브루니, 딸과 함께 이용한 코르시카섬 남쪽 무르톨리에 위치한 별장은 전망좋은 곳은 하룻밤 숙박료가 4천885 유로(약 625만원) 수준이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5일(현지시간) 프랑스 풍자 및 탐사보도 주간지 '르 카나르 앙셰네'가 사르코지 가족의 호화별장 체류를 보도한 후 '국민 대표'라는 평범한 이미지를 내세워 대권에 다시 도전하려는 사르코지의 전략이 암초를 만났다고 보도했다.

사르코지는 2012년 대선에서 프랑수아 올랑드 현 대통령에게 패해 재선에 실패한 후 다른 모습으로 변모하기 위해 애써왔다.

선거 패배 이유 중 하나가 그의 화려한 이미지에 유권자들이 염증을 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화려함을 즐기는 사르코지의 행보는 2007년 대선 승리 당시 파리 샹젤리제 거리의 고급 클럽 '르 푸케'에서 자축 만찬을 즐길 때부터 드러났다.

며칠 뒤 그는 주변 사람들에게 대선 승리를 되새겨 보는 시간을 갖기 위해 산속의 수도원으로 가겠다고 말했으나 실제로는 억만장자 친구의 전용기와 대형 요트를 빌려 짧은 크루즈 여행을 떠났다.

사르코지는 대통령직에서 물러난 뒤 검소한 이미지를 부각시키기 위해 자세를 낮추며 지냈으나 이번 일로 난처한 입장에 처하게 됐다.

'르 카나르'는 더구나 그가 전직 대통령이라는 직함 덕분에 별장 이용료를 할인받았다는 얘기를 친구들에게 자랑하기도 했다고 꼬집었다.

사르코지는 자신에 관한 보도에 코멘트하지는 않았으나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고 별장 주인은 언론 보도가 "악의적이고 부정확하다"고 비난했다.

별장 주인은 프랑스 내 일부 휴양시설의 숙박료가 자신의 별장에 비해 10배나 비싼 곳도 있다고 반박했으나 '르 카나르'는 "그렇다면 일주일 숙박료가 34만2천 유로(약 4억3천742만원)라는 얘기인데 그런 곳이 어디에 있는지 주소를 알려달라"고 몰아쳤다.

잡지는 이어 별장 주인이 사적 용도로 해변 모래언덕에서 수t 분량의 모래를 파냈다며 이는 동식물을 해치는 범법행위로 처벌대상이 된다고 공격했다.

텔래그래프는 사르코지 전 대통령이 차기 대선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내년 11월 당내 경선에서 승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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