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가 찜한 TV> MBC PD수첩 '김치녀' 논란
5일 다음소프트 화제성 지수 1위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MBC TV 'PD수첩'이 지난 4일 밤 방송한 '남성보고서 그 남자, 왜 그녀에게 등을 돌렸는가' 편이 트위터 상에서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6일 다음소프트에 따르면 '남성보고서 그 남자, 왜 그녀에게 등을 돌렸는가'는 5일 트위터 버즈량을 기반으로 한 TV 화제성지수에서 119.76으로 1위를 차지했다.
2위인 MBC 수목극 '밤을 걷는 선비'의 화제성지수 84.20보다 35포인트 이상 높게 나타났다.
이날 'PD수첩'의 시청률은 4.1%로 전주의 4.0%와 비슷했지만, 트위터상 버즈량은 전주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치솟았다. 트위터 상 '감성 연관어'의 60.4%가 부정 감성어로 나타났고, 긍정 감성어는 21.9%에 불과했다.
한마디로 안 좋은 점에서 이날 방송이 화제가 됐다는 것이다.
이 방송은 우리 사회에 퍼져 있는 '여성혐오' 현상과 개념 없는 여성을 비하하는 표현인 '김치녀'의 사례들을 조명했다.
프로그램은 서울 거주 2030 미혼남성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48.4%의 남성이 '김치녀'에 공감한다고 답했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상 '김치녀' 페이지 운영자의 '양성평등을 위해 페이지를 만들었다'는 주장 등을 조명했다.
그러면서 "지금 온라인상에서 일어나는 여성혐오와 관련된 현상이 모든 현실을 대변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2030세대 사이에서 성 역할을 둘러싸고 있는 혼란에 대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라고 밝혔다.
누리꾼들은 이 프로그램이 오히려 여성혐오와 성별간 갈등을 조장했다고 지적하고 있다.
'PD수첩' 프로그램 게시판에는 불만의 글이 쏟아졌고, 감정적인 성 대결이 펼쳐지고 있다.
누리꾼 'ji****'는 "PD수첩 방송 풀로 다 보고 하도 웃겨서 게시판까지 들어왔습니다. 논란이 되는 내용들에서 수박 겉핥기 수준도 아닌 극과 극의 상황만 벌려 놓고 전혀 공감 안가는 글로 결론을 짓네요. 이 방송 보면서 없던 혐오증까지 더 생기게 만드네요"라고 지적했다.
'wl****'는 "결론적으로 말하면 PD수첩이 한 가장 큰 성과는 평범한 시청자인 저까지 여성혐오자로 만든 일이네요", 'ma****'는 "방송의도가 도대체 뭔가요? 여성혐오를 더욱 키우기 위한 것입니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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