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공화 첫 TV 토론회장 긴장감 팽팽…클리블랜드는 대선 바람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8-07 03:2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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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강세 분류 '적진' 클리블랜드서 경선 레이스 시작
시내 호텔 모두 동나…'퀴겐론스 아레나' 취재 열기 후끈


미 공화 첫 TV 토론회장 긴장감 팽팽…클리블랜드는 대선 바람

민주당 강세 분류 '적진' 클리블랜드서 경선 레이스 시작

시내 호텔 모두 동나…'퀴겐론스 아레나' 취재 열기 후끈



(클리블랜드<오하이오주>=연합뉴스) 신지홍 심인성 특파원 =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 첫 TV 토론이 6일(현지시간) 오후 오하이오 주(州) 클리블랜드의 실내 농구경기장 '퀴겐론스 아레나'에서 열리는 가운데 토론회장 주변은 오전 일찍부터 취재 열기와 더불어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보수 성향의 폭스 뉴스가 주최하는 이번 첫 TV 토론이 여론조사 상위 10위권 후보가 참여하는 '1부 리그'(밤 9시)와 그 밖의 나머지 후보 7명을 대상으로 하는 '2부 리그'(오후 5시)로 나눠서 진행되는 관계로 토론회장은 토론 시작 훨씬 이전부터 각 후보 캠프의 참모들과 취재진으로 북적거렸다.

TV 토론을 진행할 폭스 뉴스의 여성 간판 앵커 매긴 켈리도 전날부터 토론회장에 스튜디오를 차려 놓고 마르코 루비오(플로리다) 상원의원 등 대선 후보들을 인터뷰하며 열기를 북돋웠다.

특히 각 후보 참모진들은 이번 첫 TV 토론의 '성적표'가 향후 대선판의 여론 흐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면서 지지율이 오를 수도, 반대로 내릴 수도 있는 만큼 토론회장의 좌석 배치와 조명 등 세세한 부분까지 직접 점검하며 토론 준비에 만전을 기했다.

실제 앞서 2012년 대선 당시에도 1∼2차 TV 토론 이후 하차하는 후보가 하나둘씩 나왔었다.



도널드 트럼프와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 스콧 워커 위스콘신 주지사,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 랜드 폴(켄터키) 상원의원, 마르코 루비오(플로리다) 상원의원 등 1부 리그에 속한 후보 본인들은 이날 하루 외부일정을 최소화한 채 이날 토론에서 강조할 메시지를 가다듬는 데 주력했다.

이란 핵협상과 이민개혁, 동성결혼 등 주요 사회적 갈등 이슈에 대한 자신의 정견은 물론 상대에 대한 공략 포인트를 재점검했다.

잇단 '막말'과 '기행'에도 각종 여론조사 지지율에서 압도적 1위를 달리는 트럼프는 '굳히기', 부시 전 주지사를 비롯한 다른 후보들은 트럼프에 대한 공세 등 '뒤집기' 전략 마련에 각각 골몰했다.



칼리 피오리나 전 휴렛팩커드(HP) 최고경영자와 바비 진달 루이지애나 주지사 등 졸지에 2부 리그로 밀려나면서 동력을 잃은 7명의 후보 역시 이번 토론을 반전의 기회로 삼고자 토론회 준비에 사력을 다했다.

이런 가운데 토론회장뿐만 아니라 클리블랜드 시내 곳곳에서도 대선 열기가 묻어났다.

더욱이 공화당 전국위가 5∼7일 토론회장 인근 르네상스 호텔에서 대규모 행사를 개최하면서 이 호텔뿐 아니라 시내 다른 호텔도 모두 동났다.

클리블랜드는 내년 7월 18일 공화당 후보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가 열리는 곳으로, 전통적인 민주당 강세지역으로 분류된다. 한마디로 '적진'이나 다름없는 곳에서 대선 경선의 첫 포문을 여는 것으로, 여기에는 대선 승리에 대한 공화당의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일부 미 언론은 폭스 뉴스가 공화당 대선후보를 사실상 1·2부 리그로 나눈 점을 거론하면서 폭스 뉴스가 과거 어느 때보다 공화당 후보 선정 과정에 큰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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