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란 상공회의소 개소 준비설 '솔솔'
(두바이=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미국과 이란이 상공회의소를 상대방 국가에 개소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는 보도가 이란 언론들을 통해 나왔다.
이란 국영 IRNA통신 등은 4일(현지시간)과 5일 모흐센 잘랄푸르 이란 상공회의소 회장을 인용, 미국이 테헤란에 자국의 상공회의소를 설립하기 위한 사전 준비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잘랄푸르 회장은 "이란의 현행법으로는 한 나라가 이란에 상공회의소를 열면 이란도 두 달 안으로 그 나라에 상공회의소를 열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측으로부터 상공회의소 개소에 대한 공식 요청을 받지는 않았다"면서 "이 사안은 다음 달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유엔 총회 참석 차 미국을 방문할 때 논의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양국 간 상공회의소 개설은 2013년 로하니 대통령이 취임해 서방과 관계 개선을 선언한 뒤부터 종종 거론돼왔다.
지난달 14일 이란과 서방의 핵협상이 최종 타결되면서 가능성이 커지긴 했지만, 상공회의소를 설치하려면 미국의 대(對) 이란 제재 해제가 선행돼야 하는 터라 성사 여부는 여전히 미지수다.
제재가 풀리려면 미국 의회가 핵합의안을 승인해야 할 뿐 아니라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이란의 과거 핵활동이 핵무기 보유와 관계없다는 점을 확인하고, 이란이 핵합의안에 따라 제한된 핵활동을 하고 있다는 점을 검증해야 한다.
상공회의소 개설과 관련, 미 국무부의 한 관리는 6일 미국 매체 워싱턴프리비콘에 "그런 보도를 봤지만, 미국 정부는 아무런 절차를 밟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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