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서 납치된 프랑스 여성 6개월만에 풀려나
(서울=연합뉴스) 이 율 기자 = 지난 2월 예멘에서 납치된 프랑스 여성이 6개월만에 풀려났다.
7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프랑스 대통령실은 이날 성명을 내고 예멘 수도 사나에서 무장 괴한 일당에 납치된 프랑스 여성 이자벨 프림(30)이 풀려났다며, 곧 프랑스로 귀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성명에서 "우리 동포 이자벨 프림이 오늘 밤 풀려났다"고 밝혔지만, 풀려난 정황 등은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프림은 세계은행 관련 사업에 컨설턴트로 일해 오다가 지난 2월 24일 사나 시내에서 현지 통역과 함께 납치됐다.
무장 괴한 일당은 프림이 탄 택시를 빼앗아 달아났다.
통역은 납치 다음 달 풀려났으나 프림은 생사가 확인되지 않다가 지난 6월 유튜브에 동영상이 공개되면서, 생존사실이 확인됐다.
프림은 동영상에서 영어로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 (압드라부 만수르) 하디 예멘 대통령은 빨리 나를 프랑스로 데려가 달라. 정말 힘들다"고 호소했었다.
프림은 검은 옷을 입은 채 사막에서 이 영상을 촬영했다.
프림을 납치한 단체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예멘에선 몸값을 노린 외국인 피랍 사건이 잦지만, 대부분 예멘 알 카에다 아라비아반도지부(AQAP)나 이들과 연계된 무장조직의 근거지인 중부에서 벌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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