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독립운동가' 헐버트 박사 항일운동 자료 나와
헐버트기념사업회, 12일 66주기 추모식서 공개 예정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대한제국의 국권 회복을 위해 힘썼던 미국인 선교사 호머 헐버트(1863∼1949) 박사의 업적이 담긴 기록이 오는 12일 그의 66주기 추모식에서 공개된다.
㈔헐버트박사기념사업회는 헐버트 박사가 일제에 대항하다가 1907년 한국에서 추방당한 후 42년 만인 1949년 7월 29일 다시 돌아와 같은 해 8월 5일 서거, 6일 뒤 양화진에 묻히기까지의 과정을 보도한 언론기사를 발굴했다고 7일 밝혔다.
1886년 육영공원 교사로 방한한 헐버트 박사는 일제의 만행을 대외적으로 알리고자 지속적으로 노력했고, 특히 1907년 네덜란드 헤이그 만국평화회의 비밀 밀사 파견에 크게 기여해 '제4의 특사'로 불릴 만큼 대한제국의 항일운동에 적극적이었다.
이번에 발굴한 기사에는 1907년 당시 중추원 칙임의관이었던 이시영 전 부통령이 헤이그 만국평화회의 밀사 파견 과정에 대해 증언한 내용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회는 이 자료를 오는 12일 서울 마포구 외국인선교사묘원에서 열리는 헐버트 박사의 추모식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추모식에서는 '헐버트, 진정한 애국자'를 주제로 한 호프 메이 미국 센트럴미시건대 교수의 특별강연도 예정됐다.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