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셋 중 한 명 "이주민 유입 너무 많고 부담"
24개국 조사서 대다수가 이민에 부정정…터키·이탈리아 등서 불만 높아
(서울=연합뉴스) 백나리 기자 = 한국인 셋 중 한 명은 이주민 유입이 너무 많고 부담이 된다고 여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인식은 조사대상 24개국의 평균인 50%보다는 낮은 수치로 터키와 이탈리아 등지에서 이민자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높았다.
미국의 여론조사기관 입소스가 6일(현지시간) 한국인 약 500명 등 24개국 1만7천533명을 조사한 결과 한국인 셋 중 한 명 꼴인 33%가 국내에 이주민이 너무 많다고 느끼고 있었고 31%는 이주민 때문에 공공행정에 부담이 크다고 답했다.
지난 5년간 이주민 유입이 늘었다고 느끼는 한국인은 62%였다. 이주민 유입으로 생활방식이 원치 않는 방향으로 바뀐다고 답한 응답자는 25%였고 이주민 때문에 구직에 어려움을 느낀다고 답한 한국인은 32%였다.
이민자들이 한국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경제적으로 도움이 된다고 답한 한국인은 각각 19%와 23%에 그쳤다.
조사대상국 전체로 봤을 때는 응답자의 50%가 이민자가 너무 많이 유입되고 부담이 된다고 답했다.
시리아 내전으로 난민 유입이 급증한 터키인들의 불만이 가장 컸다. 터키 국민 92%가 난민이 너무 많다고 답했고 이탈리아(71%), 러시아(69%) 남아프리카공화국(62%) 순이었다.
이민자들이 공공행정에 부담을 주느냐는 질문에서는 터키(81%), 영국(68%) 이탈리아(67%), 이스라엘(62%) 등에서 '그렇다'는 응답비율이 높았다.
이민자들 때문에 생활양식이 원치 않는 쪽으로 바뀌었느냐는 질문에서도 터키(84%)와 이탈리아, 러시아, 벨기에, 프랑스 등의 불만이 높았다.
이민자 유입이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응답은 전체적으로는 21%였다. 사우디아라비아(52%)와 인도(49%), 캐나다(37%) 등지에서 비교적 긍정적으로 보고 있었다.
이민자가 경제발전에 도움이 되느냐는 질문에는 전체의 28%가 그렇다고 답했다. 사우디(52%) 다음으로 인도(48%)와 중국(44%) 순이었다.
조사는 6월 19일부터 7월 3일까지 온라인에서 진행됐다. 한국과 아르헨티나, 벨기에, 헝가리, 인도 등에서는 500명, 호주, 프랑스, 독일, 영국, 일본, 스페인, 미국 등에서는 1천 명 정도가 참여했다.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