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사이판 등 재난 지역 선포
(호놀룰루 AP=연합뉴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초강력 태풍 '사우델로르'(Soudelor)가 휩쓸고 간 사이판 등 미국령 북마리아나 제도를 재난 지역으로 선포했다.
백악관은 성명을 통해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 주말태풍 사우델로르가 강타, 발전소와 도로가 침수되고 주택이 파괴되는 등 피해를 본 사이판 등을 재난 구역으로 선포하고 피해 복구를 위한연방 정부의 지원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
이번 태풍으로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사이판 내 대부분 지역에서 전기 공급과 통신망이 끊겼고 50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사이판 주민인 루시 세레페오는 "태풍이 휩쓸고 간 뒤 볼 수 있는 풍경은 길가에 널브러진 전신주와 나무들 그리고 모두 날아가 버린 집터"라고 묘사했다.
미국 자치령인 북마리아나 제도에 사람이 거주하는 섬은 4곳으로, 자치령 주도가 위치한 사이판이 가장 큰 피해를 봤다. 인근 티니안, 로타의 피해는 그다지 크지 않고 파간의 상황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고 자치령 관계자는 전했다.
사우델로르는 순간 최대풍속이 시속 354㎞에 달해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의 태풍 최고 등급인 5등급에 해당하는 '슈퍼태풍'이다.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