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NS여론> 북한 '30분 느린 평양時' 적용에 의견 분분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북한이 광복 70주년을 맞아 일본 제국주의 청산 차원에서 표준시간을 기존에 사용하던 동경시보다 30분 늦춰 사용하겠다고 밝힌 사실이 알려지자 7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온라인에서는 "사회적 비용을 생각하지 않은 비효율적인 결정"이라는 의견과 "일제 청산을 위해 잘한 일"이라는 견해가 맞섰다.
네이버 이용자 'kwok****'는 "시간대는 국제적인 관례에 따라 쓰는 것일 뿐 일제의 잔재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파리는 베를린과 같은 시간대를 쓰는데 그러면 프랑스가 독일 시간대를 쓰는 거니 바꿔야 한다는 건가?"라고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누리꾼 'jdra****'는 "이미 관용적으로 굳어진 상황에서 왜 불필요하게 비용이 드는 짓을 하지?"라며 "유럽에서는 한국과 일본 사이의 거리보다 먼 곳도 같은 시간대를 쓰기도 한다. 이미 정착이 된 걸 굳이 바꿀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 비판했다.
'muse****'도 "시곗바늘만 돌리면 되는 게 시차 조정이 아니다"라며 "북한은 고립돼 있고 외국과 교류가 거의 없으니 가능하지만 우리나라는 시간 바꾸면 손해보는 게 많을 것"이라며 일각에서 제기하는 우리도 일제잔재를 청산하는 차원에서 시간대를 바꾸자는 주장을 일축했다.
반면 네이버 이용자 'tnrh****'는 "김정은이 무슨 짓을 하려고 30분 늦춘 평양시를 만드는지는 모르겠지만, 일제 잔재 청산이라는 의도는 훌륭하다"고 했고, 'drag****'는 "북한이 자주적이라는 점에서는 우리보다 나은 면이 있다. 비용이 문제가 아니고 이런 건 우리가 먼저 했어야 했는데 이제 와서 하기엔 따라하는 것 같이 될 것 같아 아쉽다"는 의견을 적었다.
'snak****'는 "비용 가지고 뭐라고 하는데 우리나라 친일파들이 자기들 구린 거 가리려고 쓰는 어마어마한 비용의 1퍼센트만 써도 충분할 것 같다"는 의견을 피력했고, 'alex****'는 "북한에서 일제 잔재였던 시간을 바꾼다고 한 건 잘한 일. 이런 면에서는 우리랑 같은 편이네"라고 썼다.
이밖에 아이디 'delo****'는 "30분 조정하자는 이야기는 80년대 우리나라에서도 한때 주장했던 이야기"라며 "30분 차이야 조정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이기는 한데 우리랑 경도가 같은 호주 중부도 30분 늦는걸 고려하면 괜찮을 듯"이라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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