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애씨' 김현숙 "결혼·출산 후 감정연기 깊어져"
tvN '막돼먹은 영애씨14' 10일 첫 방송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영애씨 캐릭터를 오래 연기하면서 제 이미지가 굳어진다고 걱정하는 분들도 많지만, 이 캐릭터 하나도 제게는 과분합니다."
'막돼먹은 영애씨'로 다시 돌아온 배우 김현숙(37)의 말이다.
노처녀 이영애를 중심으로 직장인들의 애환을 그려낸 케이블 최장수 시즌제 드라마 tvN '막돼먹은 영애씨'(막영애)가 10일 시즌 14로 돌아온다.
이번 시즌 주인공도 변함없이 김현숙이 분한 영애다.
2007년부터 '막영애'를 아껴왔던 시청자들은 이제 '영애씨'와 '현숙씨'가 헷갈릴 정도다. 그 때문에 김현숙의 지난해 결혼과 출산 소식은 적지 않은 화제를 모았다.
7일 오후 서울 영등포의 프로그램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김현숙은 "결혼하고 아이도 낳으니 훨씬 더 감정(연기)가 깊어진 것 같다"라면서 "툭 치면 눈물이 나올 것 같다"라고 밝혔다.
"결혼한 이후 드라마를 촬영하면서 좋은 점이라면 결혼 후에도 합법적인 연애가 가능하다는 점이요. (웃음) 김산호가 오랜만에 돌아왔는데 외모가 훈훈해서 좋았어요."
그동안 직장인 삶을 실감 나게 보여줬던 영애는 이번 시즌에서는 창업으로 사장이 되지만, 기대했던 '갑질'은커녕 '병'과 '정' 인생을 경험하게 된다.
연출자인 한상재 PD는 "'갑을'만 대두하는 사회에 병과 정도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시즌에서는 영애와 이승준-김산호의 3각 관계도 흥미롭게 그려진다.
예전보다 날씬한 모습으로 등장한 김현숙은 "제작진이 9년 만에 처음으로 제 외모를 지적하면서 좀 신경 쓰면 좋겠다고 했다"라면서 "산호, 승준과의 '역대급 러브라인'을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막돼먹은 영애씨14'는 10일부터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1시에 주 2회 방송된다.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