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중앙은행, 금리인상 점치는 시장과 의사소통 변화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8-07 18:4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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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결정 발표와 동시에 회의록 등 공개
금리인상 찬성은 단 1표…연내 인상 예측 누그러져
△ (런던 EPA=연합뉴스) 마크 카니 영란은행(BOE) 총재가 6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동결한 후 연 기자회견에서 말하고 있다.

영국 중앙은행, 금리인상 점치는 시장과 의사소통 변화

금리결정 발표와 동시에 회의록 등 공개

금리인상 찬성은 단 1표…연내 인상 예측 누그러져



(런던=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이 금리 결정 발표와 동시에 통화정책이사회(MOC) 회의록을 공개하는 등 시장과 소통 방식에 변화를 꾀했다.

이는 6년 5개월째 동결돼온 기준금리가 1년 이내 인상될 것이라는 시장의 예측이 고조된 가운데 나온 것이다.

영란은행은 6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인 0.5%를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동시에 이날 금리 결정을 내린 통화정책이사회 회의록도 내놨다. 이제까지 회의록은 회의가 열린 뒤 2주일이 지나서 공개됐다.

금리 인상 시기를 가늠하려는 시장은 회의록에서 드러난 금리 결정 표결에 주목했다. 이사 9명 가운데 대표적인 매파 인사인 이언 맥커티 이사만 금리 인상에 찬성한 것으로 확인됐다.

표결 결과는 조만간 금리가 인상될 것이라는 시장 일각의 예측을 누그러뜨리는 반응으로 이어졌다. 일각에선 금리 인상이 이르면 올 하반기에 단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표결 결과가 즉시 공개됨에 따라 기준금리 인상 시기를 예측하는 여건이 나아진 셈이다.

또한, 영란은행은 처음으로 인플레이션 전망 분기보고서도 금리 결정 발표와 함께 내놨다.

이 보고서에서 영란은행은 올해 영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이전 2.5%에서 2.8%로 높였다. 2016년과 2017년 성장률은 각각 2.6%, 2.5%로 제시했다. 이전과 거의 일치하는 전망치다.

단기적인 관점에서 영국 경제 성장에 대한 영란은행의 시각이 나아진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영란은행이 금리 인상에 앞서 확인하려는 나머지 하나는 노동시장이다. 인플레이션을 가져올 임금상승 흐름이 나타날지 여부다.

마크 카니 총재는 금리 발표 뒤 연 기자회견에서 노동시장이 개선되고 있는 수많은 징후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생산성 회복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는 경기 회복 지속성에 매우 좋은 뉴스"라고 덧붙였다.

카니 총재는 구체적인 금리 인상 시기를 놓고 시장의 예측이 증가한 데 대해 "경기가 정상으로 복귀하고 있다는 또 다른 신호"라고 표현했다.

이와 관련, 벤 브로드벤트 영란은행 부총재는 이날 BBC 라디오에 출연해 "통화정책이사회 결과는 예측 불가하다"면서 "구체적인 금리인상 시기를 미리 알리는 건불가능할뿐만 아니라 어리석은 짓"이라며 회의록 등을 통한 시장의 섣부른 예측을 경계했다.

일간 가디언은 영란은행이 이처럼 한꺼번에 정보를 쏟아냄으로써 오랜 세월 초저금리에 익숙해진 시장에 경각심을 높이는 효과를 기대했을 것이란 분석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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