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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사상 처음으로 북한에 금메달을 안긴 김국향 선수가 7일 평양을 통해 귀국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북한당국은 김국향에게 '인민체육인' 칭호를 수여했다. 김국향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러시아 카잔 아쿠아틱스 팰리스에서 열린 2015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다이빙 여자 10m 플랫폼 경기에서 북한 선수로는 역대 최초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5.8.7 photo@yna.co.kr |
북한 세계수영선수권 금메달 김국향 '금의환향'…평양시내 행진
(서울=연합뉴스) 차지연 기자 = 사상 처음으로 북한에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금메달을 안긴 김국향(16)을 비롯한 북한 선수단이 '금의환향'해 평양시내를 행진하며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고 북한 매체들이 보도했다.
조선중앙방송은 7일 "국제수영연맹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해 주체 조선의 존엄과 기상을 떨친 김국향 선수와 김은향, 송남향 선수들이 오늘 어머니 조국의 품에 안겼다"며 이들의 귀국 소식을 전했다.
이날 오후 3시 평양 순안국제공항에 도착한 선수단은 김용진 내각 부총리, 리일환 노동당 부장, 김영훈 체육상, 리종무 장령 등 당·정·군 간부들의 환영을 받았다.
가족과 체육인 및 근로자들로부터 꽃 목걸이와 꽃다발을 받은 선수단은 버스를 타고 시내의 중심도로 양 옆에 길게 늘어선 시민들의 환영을 받으며 만수대 언덕, 창전거리, 김일성경기장 등을 돌았다.
중앙방송은 "개선문에서부터 김일성경기장으로 향하는 연도(도로 양 옆)에서 체육인들과 수도의 근로자들이 선수들에게 열렬한 축하의 인사를 보냈다"며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열린 선수단 기자회견에서 금메달을 딴 김국향 선수는 "경기장에 나섰을 때 저의 심정은 기어이 금메달로 보답하리라는 오직 한가지 생각이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조선중앙통신도 이날 "금메달 쟁취 소식을 접하고 커다란 흥분 속에 날을 보내던 평양 시민들이 수도의 거리들에서 우승의 주인공을 뜨겁게 맞이했다"며 각계의 반응을 보도했다.
김국향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러시아 카잔 아쿠아틱스 팰리스에서 열린 2015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다이빙 여자 10m 플랫폼 경기에서 북한 선수로는 역대 최초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같은 대회 다이빙 여자 10m 싱크로 플랫폼 경기에서는 김은향·송남향 선수가 동메달을 땄다.
앞서 북한은 지난 6일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정령을 통해 김국향 선수와 신정림 감독에게 '인민체육인' 칭호를, 김은향·송남향 선수와 문란옥·정혜순 감독에게 '공훈체육인' 칭호를 수여했다.
이런 칭호를 수여받으면 고급 자가용과 아파트가 제공되고 중앙기관 고위 간부에 준하는 대우를 받아 연금 지급 등에서 혜택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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