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 TV토론 시청자수 기록경신 '대박'…트럼프 "내 덕분"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8-08 09:2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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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천400만명 시청…스포츠 외 케이블TV 사상 최다
△ (클리블랜드<오하이오주> AP=연합뉴스) 6일(현지시간)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 첫 TV 토론회가 열리는 오하이오 주 클리블랜드의 실내 농구경기장 '퀴큰론스 아레나'에 설치된 무대에 후보자들이 줄지어 서 있다. lkm@yna.co.kr (끝)

미국 공화 TV토론 시청자수 기록경신 '대박'…트럼프 "내 덕분"

2천400만명 시청…스포츠 외 케이블TV 사상 최다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군의 첫 TV토론이 기록적인 시청자수를 끌어모아 각종 기록을 갈아치웠다고 AP·AFP통신 등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시청률조사업체 닐슨에 따르면 전날 오하이오 주(州) 클리블랜드에서 지지율 상위 후보 10명이 참가한 공화당 대선 경선 토론회를 폭스뉴스 생중계로 지켜본 미국 시청자는 2천400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런 시청자수는 앞서 대선 경선 토론 가운데 가장 많을 뿐만 아니라 스포츠를 제외한 전체 케이블TV 프로그램을 통틀어서도 역대 최다에 해당한다고 닐슨은 설명했다.







기존에 케이블TV의 시사·뉴스 관련 프로그램 가운데 가장 많은 시청자를 끌어들인 사례는 1993년 11월 앨 고어 당시 부통령과 사업가이자 1992년 대선 무소속 후보였던 로스 페로 사이의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관련 토론이다.

CNN의 '래리 킹 라이브'를 통해 생방송으로 진행된 당시 토론은 모두 1천680만명이 지켜봤다.

6일 공화당 토론 시청자 수는 폭스뉴스 채널의 기존 최다 시청 기록인 2012년 11월 대선 당일의 1천180만명도 갈아치웠다.

또 앞서 공화당 대선 경선 토론 가운데 최다 시청자수를 기록했던 2012년 11월 ABC방송 토론(760만명)의 세 배를 넘어썼다.

이날 토론은 또한 지난 6월 미국프로농구(NBA) 챔피언결정전과 지난달 여자월드컵 결승전을 제치고 올여름 가장 많은 미국 시청자들이 본 프로그램이 됐다고 닐슨은 설명했다.

'1부리그'에 앞서 진행된 하위권 후보 7명의 '2부리그' 토론회는 610만 명의 시청자가 지켜본 것으로 조사됐다.

도널드 트럼프와 젭 부시 등이 설전을 벌인 이날 토론은 인터넷도 달궜다.

페이스북은 이날 토론과 관련해 미국에서만 750만 명이 2천만 건의 게시물과 댓글, 링크, 공유글 등을 쏟아냈다고 밝혔다.

트위터에서도 1·2부 토론을 통틀어 11억 건의 관련 트윗이 홍수를 이뤘다.

폭스의 미디어 평론가인 하워드 커츠는 토론회 시청자수에 대해 "괴물 같은 수치"라면서 "엄청난 대중의 관심과 트럼프, 한가한 8월 등이 합쳐져 만들어진 결과"라고 분석했다.

한편 거침없는 막말로 공화당 경선 레이스에서 가장 주목받는 도널드 트럼프는 토론회가 끝난 뒤 사회자들의 날카로운 질문에 거칠게 불만을 표하면서 자신이 토론회의 '흥행 대박'을 주도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트위터에서 폭스뉴스를 향해 "부끄러운 줄 알아라. 오늘 내가 당신들한테 토론 역사상 가장 높은 수치를 만들어줬는데 당신들은 (나에 대해) 나쁜 것만 말한다"고 불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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