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한국어 학습자 급증…교육과정 개발 시급"
제2언어 교육 권위자 번스 교수 국제한국어교육학회 특강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제2언어 교육 분야의 권위자인 미국 조지타운대의 하이디 번스 교수는 늘어나는 한국어 학습 수요에 발맞춰 학습자의 요구에 맞는 교육과정 개발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번스 교수는 8일 경희대학교 크라운관에서 열린 국제한국어교육학회 제25차 국제학술대회에서 특강을 통해 "한국어 학습이 모국의 문화와 언어를 배우려는 동포뿐 아니라 다양한 동기를 지닌 사람들로 확대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현대언어협회(The Modern Language Association)에 따르면 지난 2009∼2013년 미국 내 외국어 수강률이 6.6% 감소한 가운데 한국어 강좌 수강률은 한류 열풍에 힘입어 45.3% 증가했다.
번스 교수는 "효과적인 한국어 커리큘럼 제작을 위해서는 시험 제도에만 집중해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그는 "경쟁이 심해지는 환경에서는 학습의 결과를 제공하고 해석하는 일이 중요하다"며 "교육 프로그램의 가치를 대학과 학부모 등 외부 관계자에게 제대로 알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제적인 고객 맞춤형 대응을 통해 언어 학습에 필요한 외부의 지지를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국제한국어교육학회 창립 30주년을 기념하는 이번 학술대회는 9일까지 열린다.
첫날 번스 교수의 특강에 이어 이튿날에는 '한국어 교육 30년 연구사'에 관한 주제토론과 최광식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특강이 진행된다.
국내외 한국어 교육 발전을 위해 1985년 창립된 국제한국어교육학회는 전 세계에 1천800여 명의 회원을 두고 있다.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