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패전70주년에 야스쿠니 참배 대신 공물료 낼 듯"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8-08 18:4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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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열병식 방문 가능성 고려해 참배 보류한 듯
△ 2015년 4월 21일 도쿄 야스쿠니(靖國)신사에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춘계 예대제(例大祭·제사)를 맞아 보낸 공물인 '마사카키'(眞신<木+神>)가 놓여 있다. (교도=연합뉴스 자료사진)

"아베, 패전70주년에 야스쿠니 참배 대신 공물료 낼 듯"

중국 열병식 방문 가능성 고려해 참배 보류한 듯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이달 15일 야스쿠니(靖國)신사를 참배하는 대신 공물 비용을 낼 것으로 보인다고 교도통신이 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일본의 패전 70주년인 15일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보류하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가 밝혔다.

아베 총리는 대신 자민당 총재 명의로 공물의 일종인 다마구시(玉串·물푸레나무 가지에 흰 종이를 단 것)료를 개인 돈으로 낼 전망이라고 교도는 전했다.

아베 총리는 9월 초 '제2차 세계대전 및 중국인민의 항일전쟁 승리' 70주년 기념 열병식 전후로 중국 방문을 검토하고 있으며 이런 점을 고려해 참배 보류 방침을 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아베 총리는 야스쿠니신사의 제사 때나 패전일에 참배하는 대신 공물이나 공물 비용을 보낸 사례가 있으며 이것이 일종의 '대리 참배'라는 지적도 있었다.

아소 다로(麻生太郞)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은 7일 기자회견에서 이번 패전일에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할 것인지 질문을 받고 "(패전일에 참배하러) 간 기억이 없다"고 답했다.

야스쿠니신사에는 극동군사재판(도쿄재판)의 판결에 따라 사형된 도조 히데키(東條英機) 전 일본 총리 등 태평양전쟁 A급 전범 14명을 포함해 근대에 일본이 일으킨 전쟁에서 사망한 246만6천여 명이 합사돼 있다.

이 때문에 일본 정치인이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는 것은 일본의 침략 전쟁을 정당화하거나 미화하는 행위라고 비판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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