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강점기 여성들의 독립운동사…EBS '다큐프라임'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일제 강점기 활약한 여성 독립군 저격수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영화 '암살'이 관객 800만 명을 넘어서며 흥행 질주 중이다.
실제로 일제 강점기 우리 민족의 독립운동에 여성들의 활약도 컸다.
수원지역 만세시위 선봉자, 최초 여성 의열단 단원, 대구지역 국채보상운동의 시발점, 이 세 가지 상황의 공통분모는 기생이다. 이처럼 각계각층의 여성들이 독립운동에 힘을 보탰다.
EBS TV '다큐프라임'은 10~12일 밤 9시50분 광복 70년 특별기획 '또 하나의 독립운동'을 방송한다. 여성독립운동 관련 다큐멘터리 시리즈 '여성독립운동사'를 3부작으로 집대성한다.
1부 '비밀결사의 여인들, 독립을 외치다'에서는 평범한 동네 아낙에서부터 10대 여학생에 이르기까지 그동안 밝혀지지 않았던 여성 비밀결사대의 실체와 극비리에 진행된 비밀스런 활동을 발굴 추적한다.
전통적인 유교 집안의 안사람으로 동네 아낙들을 모아 '안사람 의병단'을 조직, 최초의 여성 의병장으로 활약한 윤희순, 개성 지역 만세 운동을 준비한 호수돈 여학교 학생들의 비밀결사대 '호수돈 비밀결사대', 숭의여학교를 중심으로 결성된 여성 비밀결사조직 송죽회 등을 조명한다.
2부 '나라를 구하는데 귀천은 없다'에서는 기생독립단의 활약과 제주해녀들의 항일운동, 간호사 독립운동 단체 간우회 등의 활동을 소개한다.
3부 '주걱 대신 총을 들다'에서는 사이토 마코토 조선총독을 암살할 계획을 세웠으나 실패한 후, 일제 최고의 실세 부토 노부유시 전권대사를 사살하려다 검거된 남자현을 조명한다.
제작진은 남자현의 증손자와 함께 중국 하얼빈에서 여성 무장항일투쟁의 대표주자인 남자현의 발자취를 추적, 60대의 나이에도 독립운동을 위해 활약한 그의 삶을 파헤친다.
또 1920년 평남도청에 폭탄을 던져 파괴시킨 임신부 안경신, 1900년대 초반부터 다양한 여성단체를 조직하고 독립운동에 앞장선 하와이 여인들의 독립 투쟁을 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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