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필름영화총서 첫 기획 '할리우드 전복자들…'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할리우드 황금기에 8개 메이저 영화제작사는 영화 기획·제작·상영을 아우르는 수직 통합형 시스템을 고착시켜 영화산업 수익의 95%를 독점했다.
이 거대 기업들은 로스앤젤레스에 영화 공장을 차려놓고 인기 배우와 우수한 영화 인력을 장악, 영화 마케팅과 배급을 통제하며 무소불위의 지배력을 행사했다.
이에 찰리 채플린, 월트 디즈니, 새뮤얼 골드윈, 알렉산더 코르더, 메리 픽퍼드, 데이비드 셀즈닉, 월터 웨인저, 오손 웰스 등 8명의 영화인은 거대 영화 기업에 환멸을 느끼고 기존 시스템에 도전장을 내민다.
이들은 양질의 영화를 제작할 수 있는 대안적 공동체를 결성해 공룡 기업과 싸움을 시작한다.
'할리우드 전복자들: 게임의 룰을 바꾸다'는 대기업 중심의 독과점과 수직계열화에 의한 폐단과 해결의 실마리를 할리우드 영화 제작사의 선례를 통해 조망한다.
또 고전적인 할리우드의 스튜디오 방식을 끝내기 위한 독립 제작자들의 고군분투를 방대한 사료와 조사를 통해 면밀히 추적, 어떻게 미국영화가 거대 기업의 통제를 벗어나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는지 보여준다.
영화제작사 명필름이 한국영화 발전에 도움이 될 양서를 지속적으로 기획·번역 발간하기로 하고 나서 내놓은 첫 번째 책이다.
명필름이 지난 20년간 제작경험과 성과를 공유하고자 설립한 명필름문화재단이 J.A 애버딘의 원작을 선정했고, 라제기 한국일보 문화부 영화담당 기자가 번역을 맡았다.
J.A. 애버딘 지음. 라제기 옮김. 명필름문화재단. 329쪽. 1만8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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