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특별보고관, 佛 칼레 난민 인종차별 비난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8-09 18:4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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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인은 괜찮고, 짙은 피부색 사람은 싫어한다"

유엔 특별보고관, 佛 칼레 난민 인종차별 비난

"독일인은 괜찮고, 짙은 피부색 사람은 싫어한다"



(런던=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 이민자 인권에 관한 유엔 특별보고관이 프랑스 칼레 지역의 이민자 상황과 관련해 인종 차별을 강력 비난했다.

프랑수아 크레푸 특별보고관은 "(이민자 유입은) 침략이 아니다. 이동이라고 불린다. 세계화와 함께 한다"면서 "우리가 태국에서 휴가를 가는 것과 같은 것"이라고 비유했다고 영국 선데이 타임스가 9일(현지시간) 전했다.

그는 "대부분 국가에서 독일인이나 프랑스인들이 밀려들어 오는 데에는 아무런 저항이 없는데도 짙은 피부색을 가지 사람들이 들어오는 데에는 지극히 싫어하는 것은 놀라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여기에는 인종차별과 이민자에 대한 대중영합주의적인 반응이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민자들은 도둑이 아니고 (이민자) 혜택을 원하는 것이 아니다. 그들은 일을 해서 번 돈을 본국의 집으로 보내는 매우 용기있는 사람들"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발언은 영국과 프랑스에 있는 마피아 스타일의 밀입국 브로커 조직이 이민자 불법입국을 위해 나이가 지긋한 화물차 기사나 중년층 부부를 겨냥하고 있다는 경고가 제기된 가운데 나온 것이다.

프랑스의 저명한 변호사 에마누엘 오스몽은 "밀입국 브로커들이 지긋한 나이의 화물차 기사에게 (밀입국자를 태워 달라고) 돈을 건넨다. 그들은 경찰이 차를 세우지 않기 때문이다. 이들 기사는 이목을 끌지 않는 인물들"이라고 말했다.

지난 1년간 이민자 밀입국과 관련한 혐의로 프랑스에서 수감된 영국인들이 100명을 넘는다.

이라크-쿠르드 출신의 영국 국적 브로커들이 북부 프랑스의 여러 난민 캠프를 지배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들은 캠프에서 잠자리를 제공하는 대가로 500유로를 포함해 여러 가지 이유를 들이대며 돈을 뜯어내고 있다. 영국과 프랑스 사이 해협을 밀입국하는 데 드는 비용은 2천800유로에 달한다.

크레푸 특별보고관은 이민자를 받지 않으려는 영국의 정책이 브로커들을 도와주는 꼴이라면서 영국과 다른 유럽연합(EU) 국가들은 이민자들을 더 많이 수용해야 할 뿐만 아니라 이들이 들어와서 합법적으로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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