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이윤기 번역 플루타르코스 영웅전, 딸 다희씨가 완역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8-10 10:3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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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이윤기 번역 플루타르코스 영웅전, 딸 다희씨가 완역



(서울=연합뉴스) 한혜원 기자 = 소설가이자 신화학자, 번역가로 활동한 고(故) 이윤기(1947~2010) 씨가 생전에 기획한 '플루타르코스 영웅전' 번역이 그가 떠난 지 5년 만에 딸 다희 씨 손에 끝을 맺었다.

'플루타르코스 영웅전'은 고대 그리스 말기 문인 플루타르코스가 쓴 영웅 50명의 이야기다.

이윤기는 중학생 시절 '플루타르코스 영웅전'의 일본어 중역판(일본어판을 한국어로 다시 번역한 것)을 읽고 언젠가 직접 책을 그리스어에서 한국어로 번역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2003년 '쉽고 친절하게' 번역한다는 원칙 아래 영웅전 번역 작업을 기획했고 2009년 12월에 본격적인 번역에 들어갔다.

하지만 2010년 8월, 기획자인 이윤기가 1권 교열·감수만 마친 상태로 세상을 떠나면서 남은 번역은 그의 딸 다희 씨 몫이 됐다. 다희 씨는 2010년부터 최근까지 직장생활과 번역을 병행했다.

휴먼앤북스에서 출간을 맡은 '플루타르코스 영웅전'은 2010년 10월에 1∼3권이 나온 이후 차례로 1권씩 출간됐다가 최근 마지막 8∼10권이 나오면서 모두 10권으로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다희 씨는 1917년 간행된 베르나도트 페린의 그리스어·영어 병기 판본을 원전으로 삼아 그리스어와 영어를 대조해가며 책을 한국어로 번역했다.

다희씨는 번역을 마치며 "작업을 끝낸 지금 번역을 시작했을 당시와 비교했을 때 번역과, 인생과, 인간에 대한 생각이 상당히 바뀌었다"며 "독재에 저항했으며 자유를 위해 목숨을 아끼지 않았고 기지를 발휘하여 민족을 이끌었던 위대한 인물들에 대하여 6년간 거의 하루 같이 읽고 공부하면서 사람이 변하지 않기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각권 220~400쪽. 각권 1만2천800원, 전권 12만8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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