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타 없어진 세종대왕 초정행궁 재현 '시동'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8-10 17: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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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읍서 주민설명회…2018년까지 120억원 들여 조성
△ 10일 공개된 조감도.

불 타 없어진 세종대왕 초정행궁 재현 '시동'

내수읍서 주민설명회…2018년까지 120억원 들여 조성



(청주=연합뉴스) 박재천 기자 = 청주시 내수읍 초정리에 '세종대왕 행궁(초정행궁)'을 조성하는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청주시는 10일 내수읍사무소 회의실에서 주민 70여명을 상대로 초정행궁 재현 사업 주민설명회를 열었다.

초정행궁은 역사적 사실에 바탕으로 삼아 충북도와 청주시가 추진하는 '세종대왕 초정 르네상스 사업'의 핵심이다.

초정행궁에 이어 한류 체험관 조성, 치유의 숲 조성 등 사업도 구상되고 있다.

시는 애초 불에 타 사라진 초정행궁의 원형을 복원하겠다는 계획이었으나, 행궁터는 물론 행궁도나 행궁의 규모 등을 알 수 있는 자료를 찾지 못해 조선 시대 다른 행궁 등을 참고해 재현하는 쪽으로 사업 방향을 정했다.

시는 올해 말에 기본 및 실시계획 용역을 추진한 뒤 2018년까지 국비 등 120억원을 투입해 사업을 벌일 계획이다.







행궁의 역사적 가치를 살리기 위해 이 과정에서 고증과 전문가 자문·검증 절차를 밟기로 했다.

사업 장소는 초정약수 원탕 주변인 초정리 81의 3 일대로 사실상 결정됐다.

이곳은 일제가 1912년 작성한 토지대장에 왕실(창덕궁) 소유로 명시했다는 점에서 초정행궁 자리로 추정됐던 곳이다.

시 관계자는 "세종대왕 초정행궁이 조성되면 초정리 일대가 문화관광의 허브로 부상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세종대왕은 1444년 초정에 두 번 행차, 121일간 행궁에 머물면서 약수로 눈병을 고치며 한글 창제 작업을 마무리한 것으로 전해진다. 초정약수는 톡 쏘는 알싸한 맛이 일품인 세계 3대 광천수 중 하나다.

동국여지승람은 '초수(椒水)는 그 맛이 후추 같으면서 차고, 그 물에 목욕하면 병이 낫는다. 세종과 세조가 일찍이 이곳에 행차한 일이 있다'고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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