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작년 8월15일 도쿄 지요다(千代田)구의 야스쿠니(靖國) 신사 앞에서 '역사 수정주의' 확산에 앞장서온 우익단체 '새로운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 도쿄지부' 회원들이 고노(河野)담화 철폐 서명운동을 벌이는 모습(연합뉴스.자료사진) |
日우익교과서단체 "아베담화에 '침략'·'사죄' 넣지말라"
'역사왜곡 논란' 새역모 기자회견…담화발표 앞두고 극우세력 '준동'
(도쿄=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일본 교과서에 우익 역사관을 심는데 앞장서 온 단체가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전후 70년 담화(아베 담화)에 '침략'과 '사죄' 등의 문구를 넣지 말라고 촉구했다.
'새로운 역사 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새역모)의 스기하라 세이시로(杉原誠四郞) 회장 등은 10일 도쿄 지요다(千代田)구의 일본기자클럽에서 아베 담화와 관련해 개최한 회견에서 '침략', '사죄' 등의 표현을 일방적으로 일본을 단죄하는 문맥으로 쓰지 말 것을 요구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스기하라 회장은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으로 전후 처리는 종결됐다"며 "이미 몇 번이고 '사죄'를 반복했으니 더 반복하는 것은 국민 사이에 대립을 가져 온다"고 주장했다.
심지어 후지오카 노부카쓰(藤岡信勝) 새역모 부회장은 아베 담화 자체를 낼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최근 나카소네 야스히로(中曾根康弘) 전 총리와 요미우리 신문 등 보수세력의 상징적인 인물과 언론까지 아베 총리에게 침략과 식민지배를 인정하고 사죄할 것을 요구하자 '극우' 진영이 반격에 나선 모양새였다.
아베 총리는 14일 각의(국무회의) 결정을 거쳐 담화를 발표한다.
새역모는 1997년 설립 후 역사교과서의 군 위안부 관련 기술을 '자학사관'에 입각한 것이라고 비판하는 등 역사 왜곡을 주도해왔다.
올해 검정을 통과한 새역모 계열 지유샤(自由社) 중학 역사 교과서는 '태평양 전쟁'과 '대동아 전쟁'을 병기하는가 하면 태평양 전쟁 개전 후 일본의 동남아 침략을 '남방진출'로 표현했다.
또 동남아 침략에 대해 "전쟁 수행에 필요한 자원을 획득하고 각국의 독립을 기반으로, 일본을 맹주로 하는 새로운 경제권을 확립하는 것이 목적이었다"고 적었고, 점령지에서 실시한 군정(軍政)에 대해 "초등학교와 기술훈련 학교를 설립해 민중을 고양시키는 교육도 실시했다"고 썼다.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