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군축차관 "말이 아닌 행동으로 북한 판단할 것"(종합)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8-10 20:2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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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 매우 우려, 긴밀 관찰…北 방향 바꾸는데 압박 강화 필수적"
△ 로즈 고테묄러 미국 국무부 군비통제·국제안보 담당 차관. (연합뉴스 자료사진)

美 군축차관 "말이 아닌 행동으로 북한 판단할 것"(종합)

"상황 매우 우려, 긴밀 관찰…北 방향 바꾸는데 압박 강화 필수적"



(서울=연합뉴스) 이해아 김효정 기자 = 로즈 고테묄러 미국 국무부 군비통제·국제안보 담당 차관은 10일 미국의 대북정책과 관련해 "북한의 말이 아닌 행동으로 북한을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을 방문 중인 고테묄러 차관은 이날 연합뉴스를 비롯한 아시아 기자들과 가진 전화 회견(콘퍼런스 콜)에서 "우리가 북한과의 대화에 열려 있는 가운데서도 우리의 정책은 변하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는 (북한에) 여러 차례 관여를 제의했고, 북한은 과거 약속들을 위반하면서 반복해서 이를 거부해 왔다"며 "비핵화를 향해 의미 있는 행동을 취하고 도발을 자제할 책임은 계속 북한에 있다"고 지적했다.

또 "우리는 2005년 9·19 공동성명을 이행하기 위한 진정성 있고 신뢰할 만한 협상을 시작할 준비가 돼 있지만, 북한이 방향을 바꾸도록 만들기 위해 강화된 압박이 여전히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6자회담 참여국들에 유엔 안보리 대북 결의의 완전한 이행을 촉구하고 있다며 "그들(북한)은 금지된 핵·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유지하고 증강하는 데 도움이 되는 많은 일들을 확산 활동을 통해서 벌이고 있으며, 그렇기 때문에 우리 모두가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테묄러 차관은 아울러 "(북한에서) 일어나는 상황을 매우 우려하고 있다"며 "우리는 북한이 하고 있는 활동을 매우 긴밀히 관찰하고 있으며 한반도 상황, 특히 북한의 군사적 활동을 지켜보고 있다"고도 밝혔다.

최근 미국을 비롯한 주요 6개국(P5+1)과 이란이 타결한 핵협상에 대해서는 "미국과 오랫동안 차이를 보여 온 국가들에 관여하려는 우리의 의지를 분명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이란과 북한 각각의 상황은 매우 다르다"며 "이란 정부는 국제적 고립을 끝내기로 결정했지만, 북한은 그러지 않았고 이는 북한 주민들에게 해가 됐다"고 지적했다.

미국 국무부에서 군축 및 비확산, 국제안보 분야를 총괄하는 고테묄러 차관은일본을 방문해 6일 히로시마와 9일 나가사키에서 각각 열린 원폭 희생자 위령식에 참석했다.

일본에서 열린 원폭 희생자 추모 행사에 미국 정부가 본국의 고위급 인사를 파견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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