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우크라에 5억 달러 추가 군사지원 약속"
바이든 부통령 서한…"민스크 협정 이행 때까지 러시아 제재 유지"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미국이 러시아에 맞서고 있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을 약속했다고 우크라이나 의회 외무위원회 공보실이 10일(현지시간) 밝혔다.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공보실은 이날 배포한 언론 보도문을 통해 미국이 우크라이나 군인 훈련을 위해 5억 달러(약 5천800억원)를 추가 지원하기로 약속했다고 전했다.
공보실은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이 우크라이나 의회 외무위원회 위원장 안나 고프코에게 보낸 서한에서 이같이 약속했다고 설명했다.
바이든 부통령은 또 앞서 지난 4월 미국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약속한 20억 달러의 차관을 차질없이 제공하겠다는 약속도 했다고 공보실은 덧붙였다.
바이든은 이어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의 정부군과 분리주의 반군 간 교전 사태를 종식시키기 위한 민스크 평화협정이 완전히 이행될 때까지 미국은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유지할 것이며 유럽연합(EU)에도 그렇게 하도록 설득할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독일, 프랑스 정상들은 지난 2월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에서 만나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의 정부군과 반군 교전 중단, 중화기 철수, 해당 지역의 자치권 부여 절차 추진 등을 규정한 평화협정에 서명했으나 지금까지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
바이든은 "만일 러시아가 이 합의(민스크 협정)에 따른 의무를 이행하지 않고 분쟁 지역에서 새로운 군사공격을 개시할 경우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도발의 대가를 더 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밖에 "크림 병합으로 취해진 대러 제재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영토에 대한 불법 점령을 끝낼 때까지 계속 남아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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