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쿠바 정치범 체포 우려…케리 방문엔 영향 없어"
(워싱턴 AFP=연합뉴스) 미국 국무부가 최근 국교를 정상화한 쿠바 당국의 정치범 체포 행위에 공개로 우려를 표명했다.
존 커비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10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우리는 쿠바 당국이 평화적인 운동가들을 체포한 것을 깊이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커비 대변인의 언급은 지난 9일 쿠바 정치범 부인들이 결성한 '백의의 여성들'(Ladies in White)이 주도한 행진과정에서 약 90명이 일시 체포·구금된 것을 거론한 것이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마스크를 쓰고 인권개선을 요구하고 국교정상화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던 이들은 4시간30분 만에 모두 풀려났다.
커비 대변인은 이어 "미국은 계속 평화로운 결사와 집회, 표현의 자유를 옹호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커비 대변인은 그러나 이 같은 체포행위가 오는 14일로 예정된 존 케리 국무장관의 쿠바 방문에는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케리 장관은 54년 만에 이뤄지는 주(駐) 쿠바 미국 대사관 재개설 행사 참석차 아바나를 방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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