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NS여론>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에 누리꾼 민감반응
"눈에는 눈, 이에는 이"…효과엔 찬반 양론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지난 4일 경기도 파주 인근 비무장지대(DMZ)에서 폭발물이 터져 부사관 2명이 크게 다친 사고가 북한의 '목함지뢰' 때문으로 드러난 것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 군 당국이 전방 지역의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11일 누리꾼들은 다양한 반응을 내놨다.
군 당국은 10일 북한의 목함지뢰 도발 발표 이후인 오후 5시께부터 경기도 서부전선 부대 1곳에서 대북 확성기 방송을 실시했으며, 이 지역에 최고 수준의 경계태세(A급)를 발령하는 등 대비태세를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 누리꾼 'bmgo****'는 "눈에는 눈, 이에는 이. 그 이상의 보복을 해야. 대한민국 국민들의 분을 풀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될 것이다"라고 강경 대응을 요구했다.
같은 포털 아이디 '김재성'도 "말로만 응징 응징하지 말고 제발 진짜로 본보기를 보여주십시오. 간절히 바랍니다"라고 썼다.
네티즌 'anwo****'는 "북한정권 자금줄인 개성공단을 당장 폐쇄해야 한다. 모든 대북 햇볕정책은 당장 폐기해야 한다"라는 주장까지 내놨다.
포털 다음 이용자 '마늘빵'은 "확실하게 보복해야 함"이라고 적었고. '사랑방'은 "정말 뜨거운 맛 좀 보여줘라 .다시는 도발 못 하게"라는 의견을 냈다.
대북 확성기 방송의 효과 등에 대한 의견도 많이 나왔다.
네이버 아이디 'csmy****'는 "대북 확성기가 무서운 이유가 북한이 가장 두려워 하는 '통제된 외부 정보'를 선전해 준다. 즉 세계 정세와 숨겨진 북한 소식을 틀어준다. 심지어 일기 예보도 해준다. 그런 모든 것이 그들한테는 충격이기 때문에 끔찍히도 싫어했던 거다"라고 분석했다.
누리꾼 'chae****'는 "대북 방송하는 것은 일종의 유인입니다. 방송하는 그 지역 경계도 중요하지만 다른 지역이 더 위험합니다. 그리고 이제 좀 믿을 수 있게 해주세요. 불안합니다"라고 썼다.
아이디 'dvca****' 등은 "대북 확성기 방송과 동시에 전 군에서 대북 전단지도 살포해야 한다"는 주장도 내놨다.
반면 "철저하게 응징한다는 게 고작 스피커 틀어놓는 거냐"(다음 아이디 '다이아나'), "긴장감을 고조해서 또 다시 북풍 유도하려는 속셈은 아닌지 의심이 먼저 든다"(다음 아이디 'KAFI') 등 확성기 방송의 효과를 평가절하하거나 배경을 의심하는 의견들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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