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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일본 전 총리(연합뉴스 자료사진) |
하토야마 前총리, 내일 순국선열 한서린 서대문형무소 방문
헌화·추도사도…"용기있는 방문, 한일관계 발전에 큰 의의"
(서울=연합뉴스) 이귀원 기자 =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전 일본 총리가 광복 70주년을 앞둔 12일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가들의 한이 서린 서울 서대문형무소를 방문한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동아시아평화국제회의 조직위원회와 서울시, 경기도 등이 공동주최하는 광복 70주년 기념 '2015동아시아평화국제회의' 참석차 방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직위 측은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특별프로그램의 하나로 하토야마 전 총리가 내일 오후 2시 서대문형무소를 방문한다"고 밝혔다.
일본 전직 총리의 서대문형무소 방문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로, 광복 70주년인 오는 15일 광복절을 앞두고 이뤄진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조직위 측은 "하토야마 전 총리의 용기있는 서대문형무소 방문과 유관순 열사를 포함한 항일열사들에 대한 추모는 '진실과 화해에 토대한' 한일관계의 발전에 매우 큰 의의를 지니는 일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과거사 갈등을 빚어온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14일 전후 70주년 담화(아베담화) 발표를 앞둔 가운데 하토야마 전 총리의 행보가 아베 담화에 올바른 역사인식을 담을 것을 요구하는 우회적 압박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서대문형무소에서 전시관, 중앙(옥)사, 11옥사 등을 둘러본 뒤 추모비에서 헌화 및 추도사를 하고, 유관순 열사가 투옥됐던 여옥사 등을 둘러볼 예정이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서대문형무소를 둘러보는 과정에서 간단한 기자회견도 열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토야마 전 총리의 서대문형무소 방문에는 이부영 전 의원과 유관순기념사업회장인 이혜훈 전 의원 등이 함께 한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13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리는 '2015동아시아평화국제회의'에서 이홍구 전 총리와 함께 '2015동아시아평화선언'도 발표할 예정이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1986년 자민당 입당으로 정계에 입문, 그해 치러진 훗가이도 선거구에서 중의원에 당선됐다.
그는 1996년 옛 민주당을 창당한 뒤 2009년 5월 대표를 맡다가 그해 치러진 중의원 선거에서 압승을 거두며 54년 만에 정권 교체를 이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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