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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과하는 신동빈 회장 (서울=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11일 서울역 대기실에 설치된 텔레비전에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의 경영권 분쟁 관련 대국민 사과가 방송되고 있다. 2015.8.11 jeong@yna.co.kr |
< SNS여론> 신동빈 롯데 회장 사과…반응은 '시큰둥'
(서울=연합뉴스) 현혜란 기자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1일 대국민 사과를 하고 복잡한 순환출자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으나 온라인 반응은 여전히 냉소적인 편이었다.
트위터 닉네임 'Lee Seung Ki'는 "신동빈이 왜 대국민 사과를 하지? 경영권 분쟁이야 가족 내부 일이고, 순환출자 문제는 법적인 문젠데. 국민 여론을 친 롯데로 만들고 경영권방어를 위한 짓으로밖에 해석이 안되네"라는 글을 올렸다.
네이버 아이디 'liuy****'는 "일본기업이건 아니건 그게 중요한 게 아니다. 국제화 시대에 외국법인이 들어오기도 하고 우리 법인이 외국에 나가기도 하니까. 근데 롯데는 수준이 딱 양아치라서 욕먹는 거다"라고 비판했다.
신 회장이 기자회견장에서 약속한 대로 개혁을 추진해달라는 요구도 잇달았다.
트위터 이용자 '전종철'은 "매출 대부분이 한국에서 일어났으니 롯데가 살아남으려면 국민에게 일정 부분을 갚아야 합니다. 기자 회견내용처럼 그 진정성을 보여 주세요. 어떤 방법으로든 일정 부분을 사회에 환원하세요. 그 방법이 아니면 힘들 거라고 보여집니다"라고 주장했다.
"지주회사를 우리나라에 두고 투명하게 운영했으면 좋겠네요"(네이버 아이디 'prom****'), "꼭 과감하게 개혁해라."(네이버 아이디 's703****')와 같은 반응도 있었다.
어눌한 신 회장의 한국어 구사 능력에 대한 반응은 엇갈렸다.
"신동빈 기자회견 하는데 무슨 소린지 하나도 못 알아듣겠다. 일본 가라∼ 고마∼"(트위터 아이디 'choijungle****'), "일본에서 태어나 자랐으면 말과 생각이 일본인과 같을 수밖에. 무늬만 한국인 아니냐"(네이버 아이디 'weber****')와 같이 일본식 발음이 짙게 묻어나오는 데 반감을 갖는 누리꾼이 많은 편이었다.
다른 한편에서는 신 회장이 애쓴다며 가상히 바라보는 시선도 있었다.
트위터 이용자 'LUNALUXLEPUS'는 "지금 TV에서 신동빈 롯데회장 대국민 사과 방송하는데 진짜 열심히 한다. 또박또박 한국말 읽으려고 떠듬떠듬 애쓰는데 연습 많이 한 모습이다"라고 평가했다.
다음 닉네임 'HANWANT'는 "그래도 기자들 질문을 받더군. 우리말이 서툴러서 질문 없이 그냥 끝낼 줄 알았는데…"라며 "이걸 보면 자기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는 파악하는 것 같다"고 썼다.
신 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한·일 롯데 경영권 분쟁과 관련해 국민에게 사과하고 한국 롯데 지주사 호텔롯데의 상장, 순환 출자고리 1년내 80% 해소 등 지배구조 개선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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