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레미제라블'이 다시온다…장발장에 정성화·양준모
10월 대구, 11월 서울 개막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기자 = 세계 4대 뮤지컬 가운데서도 최고로 꼽히는 '레미제라블'의 한국어 공연이 초연 2년 만에 다시 찾아온다.
정성화, 양준모, 김준현, 김우형, 조정은, 전나영 등 7개월간 10차례의 오디션을 거친 최고 기량의 배우들이 한 무대에 선다.
'레미제라블'은 세계적인 뮤지컬 제작자 캐머런 매킨토시의 대표작으로, 클로드 미셸 숀버그(작곡)와 알랭 루브리(작사) 콤비가 만들어낸 작품이다.
1980년 파리에서 초연했지만 1985년 매킨토시가 전면 개작해 런던에서 다시 선보인 이후 전 세계 45개국 300개 도시에서 21개 언어로 공연해 총 6천만 명 이상이 관람했다.
국내에서는 1996년과 2002년 브로드웨이 오리지널팀이 내한공연했고, 1990년대에는 로열티를 지급하지 않은 해적판 한국어 공연이 몇 차례 있었다.
2012년 27년 만에 정식으로 한국어로 초연해 돌풍을 일으켰다. 전국에서 40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고, 이듬해 '더 뮤지컬 어워즈', '한국뮤지컬대상' 등에서 베스트 작품상, 남우주연상을 비롯한 주요 부문 상을 휩쓸었다.
'아이 드림드 어 드림'(I Dreamed A Dream), '원 데이 모어'(One Day More) 등 뮤지컬 문외한에게도 익숙한 주옥같은 명곡들과 빅토르 위고의 원작이 전하는 인간적 메시지가 감동을 준다.
이번 작품에 출연하는 전 배역은 3천여명이 지원한 오디션과 제작자 카메론 매킨토시의 최종심사로 선발됐다. 앞서 한국과 일본, 런던에서 공연한 '레미제라블'에서 활약했던 주역 배우들이 모였다.
'장발장' 역에는 한국어 초연 때 장발장을 맡았던 정성화와 현재 일본 '레미제라블'에서 장발장으로 출연중인 양준모가 더블 캐스팅됐다.
장발장과 맞서는 숙적 '자베르' 역은 일본 '레미제라블'에서 장발장을 연기한 김준현과 한국어 초연 때 '앙졸라' 역을 맡은 김우형이 소화한다.
가혹한 현실에 맞서는 여인 '판틴' 역으로는 조정은이 초연에 이어 다시 한번 출연하고 뮤지컬의 본고장 영국 런던 웨스트엔드에서 동양인으로는 처음으로 판틴 역을 맡았던 전나영이 합류한다.
공연은 10월 21일∼11월 15일 대구 계명아트센터에 이어 11월 28일 서울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개막한다. 관람료는 6만∼14만원. 문의 ☎ 1544-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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