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민주주의를 향한 역사·배제, 무시, 물화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8-11 17:40:12
  • -
  • +
  • 인쇄

<신간> 민주주의를 향한 역사·배제, 무시, 물화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 민주주의를 향한 역사 = 김정인 지음.

책은 19세기부터 20세기 초반에 이르기까지 한국 민주주의의 맹아가 싹터온 과정을 복원했다.

저자인 김정인 춘천교육대 사회과교육과 교수는 19세기 들어 나타난 민주주의의 씨앗이 3·1 운동을 거쳐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수립될 때까지 어떻게 싹을 틔우는지를 그 과정을 찬찬히 짚어간다.

김 교수는 '민주주의는 외부에서 수입된 제도'라는 선입견에서 벗어나 우리나라 민주주의의 기원을 19세기 발생한 농민운동과 개화운동에서 찾았다.

공식적인 민주주의 제도는 없었을지라도 민주주의적 가치를 내면화하고 그에 따라 개인의 삶을 엮어가는 동시에 세상을 바라본다면 이미 민주주의 시대에 들어섰다는 게 저자의 생각이다.

개인의 희생을 불사하고 민주주의를 추구한 역사적 인물로서 전봉준과 김옥균을 바라본 시각도 흥미롭다.

"19세기에 농민항쟁과 농민전쟁이 노예, 백정, 여성 등의 인민화의 길을 열었다면 20세기에는 자발적 결사체를 만들고 사회운동과 연대하면서 스스로 해방 문화를 만들어갔다. 제도적 해방뿐만 아니라 문화적 해방을 이룸으로써 진정한 인민화가 달성된다고 볼 때, 이는 100년이 넘게 걸린 '기나긴 혁명'이었다."(본문 들어가기에 앞서)

책과함께. 408쪽. 2만2천원.



▲ 배제, 무시, 물화 = 김원식 지음.

오늘날 한국사회는 '갈등사회'다.

세대갈등, 빈부격차, 남녀갈등 등 그 종류도, 양상도 다양하다.

김원식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연구위원은 저서 '배제, 무시, 물화'에서 한국사회의 다양한 사회갈등을 '경제적 배제', '문화적 무시', '삶의 물화'라는 세 가지 거시적 틀로 유형화했다.

경제적 배제는 동등한 자유의 실현을 위한 사회정의를 파괴하는 경제적 차원의 부정의, 다시 말해 일종의 불평등 분배를 의미한다.

문화적 무시는 동등한 자유의 실현을 위한 사회정의를 파괴하는 문화적 무정의다.

삶의 물화는 자본주의 시장경제 질서와 근대 국가의 행정 체계가 시민의 일상적 삶의 세계에 침투해 들어가면서 발생하게 되는 자유의 훼손을 말한다.

세 가지 갈등 유형은 서로 고유한 영향이 있지만, 서로 강화하면서 중첩돼 발생한다.

그렇다면 배제, 무시, 물화는 어떻게 해결될 수 있을까.

저자는 필수적 과제로 정치의 심화와 확장을 꼽았다.

사회생활 전반에서 민주적 삶의 방식이 구현될 때 배제, 무시, 물화의 문제가 근본적으로 해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책은 한국 사회의 양극화와 시장화 문제를 비판적으로 진단할 뿐만 아니라 실천적 대안까지 모색한다는 점에서 독자에게 생각할 거리를 많이 던져준다.

이 책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선정 '2015 우수출판콘텐츠'로 선정됐다.

사월의책. 304쪽. 1만7천원.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속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