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원의 집 '주근깨 소녀' 멜리사 길버트, 미 하원의원 도전(종합)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8-12 03: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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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원의 집 '주근깨 소녀' 멜리사 길버트, 미 하원의원 도전(종합)



(워싱턴=연합뉴스) 심인성 특파원 = 1970∼80년대 국내에서도 방영되며 큰 인기를 끈 미국 드라마 초원의 집(Little House on the Prairie)의 '주근깨 소녀' 멜리사 길버트(51)가 미 연방 하원의원에 도전한다.

미국의 대표적 아역배우 출신인 길버트는 10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지금의 어려운 경제난 속에서 붕괴됐다고 느끼는 많은 가정이 조금이나마 더 편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하원의원 선거에 출마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길버트는 특히 "새로운 경제를 건설하려면 우리의 단합된 노력과 함께 새로운 목소리가 필요하다"며 이른바 '새 피 수혈론'을 강조했다.

길버트는 내년 11월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디트로이트 북서부를 아우르는 미시간 주(州) 8구역에 출마한다.

2001년부터 공화당 '텃밭'으로 자리매김해 온 이곳은 공화당 소속 마이크 로저스 전 하원 정보위원장이 오랫동안 지켜온 곳으로, 그가 지난해 '11·4 중간선거' 때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같은 당의 마이크 비숍이 출마해 지역구를 물려받았다.

길버트가 민주당 공천을 받으면 현역인 비숍 의원과 맞붙게 되는데 현지 언론은 길버트 입장에선 여러모로 쉽지 않은 싸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당장 비숍 의원 측은 길버트의 세금 체납 문제를 비판하고 나섰다.

비숍 의원의 스투 샌들러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내고 길버트가 연방정부에 36만 달러, 캘리포니아 주 정부에 11만2천 달러의 세금을 각각 체납했다고 지적하면서 "길버트는 강아지 미용사를 둘 형편은 되지만, 세금을 낼 형편은 못된다"고 꼬집었다.

2년 전 고향 캘리포니아를 떠나 미시간에 정착한 길버트는 서부 개척시대의 고난과 역경 극복에 관한 드라마 초원의 집에서 똑똑하고 마음씨 착한 둘째딸 로라 잉걸스 와일더 역으로 9년간 출연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별다른 공직 경험은 없으며 2001∼2005년 미 영화배우협회 회장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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