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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뉴스 DB>> |
<괴산 유기농엑스포> 긴꼬리투구새우·반딧불이 구경하세요
'유기농 파수꾼' 천적 곤충·땅속 생물 관찰하고 스트레스 날리고
(청주=연합뉴스) 심규석 기자 = 유기농은 흙과 물을 정화한다. 맑은 공기도 만들어낸다.
유기농이 환경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은 무궁무진하다. 어찌보면 인류의 꿈인 '무병장수'의 다른 표현일 수도 있다.
오는 9월 세계유기농 산업엑스포가 열리는 충북 괴산에서는 유기농의 지향점이 무엇인지를 한눈에 알 수 있는 다양한 볼거리, 풍부한 체험행사가 관람객을 기다리고 있다.
◇ '3억년의 신비' 긴꼬리투구새우 관찰해볼까
긴꼬리투구새우는 '살아있는 화석 생물'로 불린다. 고생대 때의 화석과 현재의 모습이 거의 같다.
3억년의 끈질긴 생명력을 자랑하는 투구새우였지만 농약과 비료 사용이 일반화되면서 자취를 감추다시피 했다. 서식지인 웅덩이나 논이 오염되면서 부터다.
이런 투구새우가 2013년 괴산 감물면에서 발견됐다. 유기농법이 일반화되면서 청정한 환경이 조성됐기 때문이다.
유기농 엑스포 조직위는 투구새우 전시를 위해 지난 3일 일찌감치 이 새우의 알을 채취, 인공번식에 나섰다.
관람객들은 엑스포장 내 제10대 주제 전시관에서 3억년의 신비를 간직한 투구새우를 관찰할 수 있다.
생태계의 균형을 맞추는 유기농업의 숨은 일꾼들도 볼 수 있다.
진딧물을 끊임없이 잡아먹는 무당벌레, 꽃 속에 숨어 살아 방제조차 어려운 총채벌레를 잡아먹는 으뜸애꽃노린재는 '유기농 파수꾼'으로 불린다.
천적 곤충을 활용한 유기농법이 일반화된다면 '유기농 채소에는 벌레 먹은 자국이 있다'는 통념이 사라질 날도 머지 않았다.
◇ 토양 살찌우는 땅속 미생물 관찰하고, 가축 먹이주고
물속과 하늘에 사는 유기농 파수꾼을 살펴봤다면 이제는 땅속을 관찰해 보자
제10대 주제 전시관의 1주제관(건강하고 복원력있는 토양)에서는 지렁이 등 토양 생물을 관찰할 수 있다.
토양 비옥도를 유지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될 지렁이의 생태를 자세히 알아볼 수 있다.
이 주제관은 자녀들이 즐기며 유기농을 배울 수 있는 코너다.
화면 속의 유기농 알림이인 '꿀벌이'와 쌍방향 대화를 나누며 유기농의 지식을 쌓을 수 있다.
이곳에서는 유기물을 분해해 생태계를 건강하게 만드는 땅속 미생물을 광학 현미경으로 관찰하는 것도 가능하다.
전시관에서 나와 야외 전시장으로 발길을 옮겨도 볼거리가 많다.
야외 전시장에는 황우와 흑소, 칡소, 염소, 양, 닭, 돼지 농장이 조성돼 있다. 이곳에서 직접 먹이를 줄 수 있다.
유기농은 자연의 정수기다. 자갈과 모래를 이용해 물속의 침전물을 걸러내는 여과 정수기를 직접 만들어 볼 수도 있다.
◇ 아련한 고향의 추억, 반딧불이에 빠져볼까
여름철 농촌 개울가에 흔해 빠졌던 반딧불이가 추억 속으로 사라진 지 오래다.
하천이 농약과 비료로 오염되면서 청정한 농촌을 제외하고는 찾아보기도 어려울 정도다.
괴산 엑스포장에서는 오색영롱한 빛을 내는 반딧불이 쇼를 볼 수 있다.
제10대 주제 전시관 중 3주제관(풍부한 생명다양성)에는 '반딧불이 터널'이 준비돼 있다.
청정지역에 사는 반딧불이의 아름다운 모습을 바로 눈앞에서 볼 수 있는 것이다.
이곳을 찾은 중장년층들이 "이 많은 반딧불이를 어디에서 구했을까"라고 놀라워하며 어린 시절의 추억을 되새겨볼 수 있다.
유기농 의미(醫美)관에서는 자신의 나이와 건강에 적합한 유기농 영양 식단을 추천받을 수 있다. 영양사와의 식단 조절 상담도 가능하다.
천연 원료를 이용한 화장품 만들기 체험을 할 수 있고 몸속의 독소를 제거하는 '디톡스 주스'도 시음할 수 있다.
의미관에는 편백나무 산책로도 조성돼 있다.
이 나무에서 나오는 피톤치드는 스트레스 완화는 물론 아토피 예방에 좋다. 중장년층은 이 산책로를 고즈넉하게 걸으며 스트레스를 날리고 심신을 치유할 수 있다.
의미관에서는 심박변이, 피부, 스트레스 등 몸과 마음의 나이도 측정해 볼 수 있다.
▲ 관련사이트 : 2015 괴산 세계유기농 산업엑스포(http://www.2015organic-expo.kr)
▲ 문의 : 2015 괴산 세계 유기농산업엑스포(☎ 043-280-5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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