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라일, 80억弗에 베리타스 인수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8-12 10: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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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라일, 80억弗에 베리타스 인수



(서울=연합뉴스) 홍덕화 기자 = 미국의 사모펀드 회사 칼라일 그룹이 싱가포르의 국부펀드 GIC 등과 손잡고 스토리지 소프트웨어 분야 선두기업인 베리타스를 80억 달러(약 9조 4천584억 원)에 사들인다.

11일(현지시간)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에 따르면 칼라일이 세계적인 보안·스토리지 관리 솔루션 업체인 시만텍 산하 기업 베리타스를 인수하기로 합의했으며 인수 협상이 마무리되면 올해 실리콘밸리내 기술 기업 인수 규모 중 최대를 기록하게 된다.

사이버범죄 예방용 '노턴2011' 프로그램 출시로 국내에서도 유명한 시만텍은 보안 솔루션 사업 등에 집중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베리타스 분사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사모펀드들은 글로벌 경제침체의 영향으로 미국 실리콘밸리의 슬림 경영붐이 일고 있는 가운데 시만텍의 이 같은 경영 변화 움직임을 간파해 유망기업인 베리타스 인수에 나선 것이다.

칼라일 그룹은 인수 대금 중 63억달러는 현금으로 주고 나머지는 시만텍에게 15∼26억 달러 상당의 주식을 현물로 제공할 계획이다.

시만텍은 지난 2004년 베리타스 소프트웨어를 135억 달러에 인수하면서 세계 4위의 소프트웨어 강자로 부상했었다.

카이클 브라운 시만텍 최고경영자(CEO)는 베리타스 매각과 관련, "재정 토대가 탄탄해지고 앞으로 보안 부문 사업에서 더욱 성장해 세계 1위의 사이버 보안업체가 될 수 있는 토대를 닦아줄 것이다"라고 기대했다.

뉴욕 나스닥 상장사인 시만텍의 주가는 이날 오전장에서 3.3% 떨어진 22.16달러에 거래됐다.

최근 시만텍을 비롯한 실리콘밸리의 대형 소프트웨어 업체들은 실적 부진으로 주가 하락 추세를 보였다.

11일 미국의 월스트리트 저널에 따르면 최근 분기 실적이 영업이익과 순익에서 모두 두자릿수 적자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반면, 기업용 보안 설비 사업은 2년 만에 최대 실적을 올렸다고 전했다.

시만텍은 또 그동안 기업 경영에 적극적인 의사를 표시하는 밸류액트 캐피털 등 행동주의 투자자들의 압박에 시달려왔다.

시만텍은 이처럼 '내우외환' 속에 사이버 보안 시장의 라이벌 파이어아이(FireEye)에게 업계 1위 자리도 내주었다.

칼라일 그룹 산하로 들어가는 베리타스의 신임 CEO는 BEA 시스템 창립자인 빌 콜만이, 또 회장은 빌 크라우스가 각각 임명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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