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NS여론> 'DMZ 화공작전' 검토에 "안보냐 환경이냐"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군 당국이 북한의 '목함지뢰 도발'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1990년 이후 중단한 비무장지대(DMZ) '화공(火攻)작전'을 일부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12일 인터넷에서는 '국가 안보'라는 명분으로 찬성하는 의견이 비교적 많았지만 '환경 보존' 등을 이유로 반대 의견을 제시한 누리꾼도 상당수에 달했다.
화공작전은 북한군 GP(비무장지대 소초)나 수색조 동향을 파악하고자 DMZ에 있는 잡목을 불로 태우는 작전으로, 남북은 2001년 DMZ의 세계적인 천연 생태계를 보존한다는 취지에서 아주 긴박하고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화공작전을 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네이버 아이디 'rose****'는 "진작 좀 하죠. 왜 맨날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식인지 다치고 죽고 해야 그나마 대비라고 합니까"라고 즉각 시행을 촉구했다.
같은 포털 이용자 'dlsw****'는 "제발 이런 거 할 거다 저런 거 할 거다 하지 말고 해놓고 이렇게 했다고 말하기 바란다"라고 촉구했다.
누리꾼 'pjh1****'도 "변죽만 울리지 말고 할려면 확실히 해라. 그동안 상대방은 면역이 생겨 전혀 들어먹히지 않는다"고 적었다.
반면 네이버 누리꾼 'leox****'는 "빈대 잡을려다 초가삼간 다 태운다더니. 전 세계적으로 보존해야 할 산림·동물 할땐 언제고. 이번 일로 인해 또 세계적으로 얼마나 조롱거리가 될까"라고 반대했다.
같은 포털 아이디 'jthk****'는 "박 대통령이 DMZ를 'dream making zone'으로 만들기로 했는데, 불태워 버린다뇨? 이건 있을 수 없는 일이네요"라고 반대 의사를 밝혔다.
다음 아이디 '번개'는 "필요한 부분만 태워라. 거기는 한국에서 유일한 원시지역이다"라며 부분 찬성했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이날 전체 전선에 있는 확성기를 모두 가동하는 등 대북 확성기 방송을 전면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힌 데 대해서도 의견이 분분했다.
네이버 누리꾼 'allf****'는 "적극 찬성합니다. 이 기회에 전광판도, 전단지 살포도, 성탄절 불빛도 확대 실시합시다"라고 주장했다.
같은 포털 아이디 'qhgu****'도 "적극 지지합니다. 그러면서 차차 더 강한 응징을 부탁합니다"라고 옹호했다.
이에 비해 "오락가락·우왕좌왕. 터지고도 어찌할 줄 모르고. 뒷북만 치냐"(네이버 아이디 'toug****'), "제발 말로만 하지 말고 강력하게 응징하라고. 맨날 당하기만 하고 제대로 응징도 못하니"(다음 아이디 '일단시작한다') 등 정부와 군 당국의 대응체계를 비판하는 의견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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