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화학대회> 로저 콘버그 교수 '화학의 국제협력' 강조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8-13 11:3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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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화학대회> 로저 콘버그 교수 '화학의 국제협력' 강조



(부산=연합뉴스) 김재홍 기자 = 노벨화학상 수상자인 로저 콘버그(Roger D. Kornberg)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는 13일 "화학에서 국제협력은 아주 중요하다"고 말했다.

로저 콘버스 교수는 지난 9일 부산에서 개막한 '2015 세계화학대회'(IUPAC-2015)에 참석하고 있다.

그는 벡스코에서 진행한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절대 만날 수 없던 사람들을 세계화학대회에서 만날 수 있다"며 "이 자리가 인류 전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로저 콘버그 교수는 진핵생물(eukaryote)에서 유전정보가 복사돼 세포 소기관에 전달되는 과정을 분자 수준에서 처음으로 밝혀내 2006년 노벨화학상을 받았다.

그의 연구는 유전자 정보가 발현되는 생명현상의 가장 핵심적인 단계의 하나인 DNA로부터 RNA가 만들어지는 전사 단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는 "40년 간 어떻게 같은 유전정보가 다르게 발현이 돼서 다른 세포로 분화해 기능하는지를 연구했다"며 "우리의 연구는 아직 완성된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아버지인 아서 콘버그(Arthur Kornberg) 박사도 1959년 DNA복제효소 최초 발견으로 노벨생리·의학상을 받아 부자(父子) 노벨상 수상자로도 유명하다.

콘버그 교수는 "노벨상 부자 수상은 '유전병'은 아니며 아주 드문 우연의 일치"라며 웃었다.

이어 "과학자 수가 굉장히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서 가족 2명이 노벨상을 받을 확률이 낮아졌다"며 "가족에게는 안 좋은 소식이지만 과학발전에 있어서는 좋은 소식"이라고 덧붙였다.

콘버그 교수는 2011년부터 건국대에서 석학교수로 재직 중이다.

그는 학생들의 역량을 높이 평가하면서도 "미국처럼 학생들이 너무나 많은 압박 때문에 자신의 일을 즐길 수가 없다"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너무나 많은 짐을 지고 있어서 다른 것을 할 기회가 없다"며 "성공과 성과는 그 과정을 즐길 때 가능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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