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 심포지엄> 홍용표 "새로운 미래 설계에 북한도 동참하라"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8-13 15:03:58
  • -
  • +
  • 인쇄
△ 홍용표 통일장관, '통일로 가는 길' 기조연설 (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홍용표 통일부 장관이 13일 오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15 한반도통일 심포지엄'에서 '통일로 가는 길 : 신뢰, 평화, 공동발전'이란 주제로 개막식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광복 70주년을 맞아 '한반도 통일과 남북 경제의 나아갈 길'을 주제로 열린 이번 심포지엄은 국가기간통신사인 연합뉴스가 대통령 직속 통일준비위원회와 공동으로 주최했다. '북한의 미래와 우리의 통일 정책', '한반도 통일과 남북 경제협력', '분단 70년과 한반도 미래' 등 3개 세션으로 구성된 이번 심포지엄에는 최고 수준의 석학과 전문가들이 참석해 한반도 정세를 진단하고 통일 전략과 방안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인다. 2015.8.13 utzza@yna.co.kr

<통일 심포지엄> 홍용표 "새로운 미래 설계에 북한도 동참하라"



(서울=연합뉴스) 특별취재팀 = 홍용표 통일부 장관은 13일 북한군의 비무장지대(DMZ) 지뢰도발 사건을 언급하며 "지금 한반도는 매우 어려운 상황이나 우리는 통일을 위한 노력을 멈출 수 없다"고 선언했다.

홍 장관은 이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 스스로의 의지와 노력이고 분단 이전 상황을 복원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한반도의 미래를 설계해야 한다"면서 "이러한 노력에 북한도 동참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홍 장관은 이날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국가기간뉴스통신사인 연합뉴스와 대통령 직속 통일준비위원회가 공동 주최한 '2015 한반도 통일 심포지엄' 개회식 기조연설에서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그는 "불과 열흘 전 비무장지대에서 우리 병사들이 북이 매설한 지뢰 폭발로 큰 부상을 입었다"면서 "광복 70주년을 맞아 통일 한국이란 새로운 도약을 위해 남북이 실질적으로 협력해야 할 시점에 북은 오히려 평화를 위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홍 장관은 "북의 지뢰도발은 한반도의 갈등과 대립이 얼마나 심각한지 단적으로 보여준다"면서 "전쟁이 없다는 소극적 의미에서 한반도는 평화가 유지되고 있다고 말할 수 있지만 이는 언제든 깨질 수 있는 불안정하고 나약한 평화"라고 지적했다.

그는 "도덕적, 물리적 힘과 신념이 있어야 평화가 유지된다"면서 "한반도의 평화도 확고한 안보태세와 군사적 억제력으로 북한의 도발 막을 때 지켜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홍 장관은 북한과의 신뢰를 구축하려는 노력을 멈춰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홍 장관은 "그동안 남북간에 분단 극복을 위한 시도가 여러 차례 있었지만 본질적 변화를 이끌어내지 못했다. 이는 바로 신뢰가 부족했기 때문"이라면서 "박근혜 정부가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를 제안한 것은 이런 악순환을 단절하고자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북은 우리 노력에 호응하긴커녕 일방적 대남비난과 군사도발을 거듭하고 있지만 우리는 신뢰를 쌓는 노력을 포기할 수 없다"면서 "평화 없는 통일은 전쟁으로 인한 재앙을 초래할 수 있고, 통일 없는 평화는 분단을 고착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홍 장관은 "지난 70년간 우리는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눈부신 발전을 이룩했지만 통일을 향한 여정은 제자리"라면서 "이제는 신뢰와 평화 그리고 윈윈(WIN-WIN)하는 공동발전을 앞세우며 통일의 길을 닦아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