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을 밝힌 '무도 가요제'의 힘…흥겨운 축제에 환호

전형득 기자 / 기사승인 : 2015-08-13 18: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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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착순 입장에 이틀 전부터 장사진, 4만명 오전 11시 마감 유재석 "무대에서 쓰러질 각오로 할 테니 즐겨달라"


[부자동네타임즈 전형득 기자] 특정 예능프로그램에 대한 시청자의 사랑은 어디까지 깊어질 수 있을까.

13일 오후 8시, '2015 무한도전 영동고속도로 가요제'가 열리는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스키점프대.

공연장이 굽이굽이 산속에 자리한데다비가 오락가락하는 덥고 궂은 날씨임에도 공연 9시간 전인 오전 11시께 이미 입장 가능 인원인 4만명을 넘는 팬들이 찾았다.

'무도 가요제'의 역사는 200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동네 노래자랑 같은 조촐한 분위기로 열린 '강변북로 가요제'는 2009년 '올림픽대로 듀엣가요제',2011년 '서해안 고속도로 가요제',2013년 '자유로 가요제'를 거치며 대형 축제로 변모했다.

'무한도전'은 올해 처음으로 수도권, '대로변'을 벗어났다. 2018년 열릴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 강원도 평창을 가요제 장소로 택한 것이다.

자가용 없이는 찾아오기도 어려울 만큼 접근성이 낮은 곳이지만 지난 10년간 '무한도전'에 애정을 쏟아온 팬들에게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

공연 이틀 전인 11일 밤부터 하나둘씩 공연장을 찾더니 12일에는 텐트족까지 등장해 장사진을 이뤘다.

'무한도전' 제작진은 오전 11시 트위터를 통해 "저희가 준비한 좌석이 보내주신 성원에 비해 예상보다 작아 현 시간부로 마감됩니다"라고 공지했다.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공연장을 찾아왔다 아쉽게 발길을 돌린 이들의 안타까운 목소리가 이어졌다.







모자와 선글라스는 물론 부채와 휴대용 선풍기 등으로 무장한 관람객들은 오후 2시부터 입장을 시작했다.

오후 5시30분께까지 전체 관람객의 절반인 2만명 가량이 입장한 상황에서 팬들은리허설을 지켜보며 '무한도전'과 한여름밤의 축제를 함께 준비했다.

리허설에 참여한 유재석은 "덥고, 힘들고 여러가지로 힘든 점이 많은 데도 이렇게 호응해주시고 축제를 함께 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무대에서 쓰러진다는 각오로 열심히 하겠다"고 말해 큰 환호를 받았다.

이날 가요제를 위해 '무한도전' 멤버들은 6주간 파트너와 함께 음악을 만들고 무대를 준비해왔다.

황태지(황광희·태양·지드래곤), 이유 갓지 않은 이유(박명수·아이유), 으뜨거따시(하하·자이언티), 상주나(정준하·윤상), 댄싱게놈(유재석·박진영), 정형돈-밴드혁오로 이뤄진 여섯 팀은 이날 평창까지 찾아온 4만명의 관객 앞에서 2시간가량 자신들이 만든 음악을 처음으로 선보인다.

황태지는 강렬한 댄스곡 '맙소사', 이유 갓지 않은 이유는 빠른 EDM곡 '레옹'을 준비했다.

으뜨거따시는 '스폰서', 상주나는 스타 효린의 피처링을 받은 EDM곡 '마이 라이프'(My Life)를, 댄싱게놈은 흥겨운 리듬의 '아임 소 섹시'(I'm So Sexy)를 선보인다.

정형돈-밴드 혁오는 컨트리풍의 음악에 풍자적인 가사를 담은 '멋진 헛간'이라는 곡으로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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