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변호사·학자 '국민의 담화'…"식민지배·침략 사죄해야"
아베 담화 하루 앞두고 무라야마담화 계승 촉구
(도쿄=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전후 70년 담화 발표를 하루 앞두고 일본 시민들이 식민지배와 침략을 사죄할 것을 총리에게 촉구하는 '국민의 70년 담화'를 발표했다고 NHK가 13일 보도했다.
아베 정권이 추진 중인 집단 자위권 법안에 반대하는 연구자와 변호사 등은 이날 도쿄에서 개최한 심포지엄 담화를 통해 "일본은 아시아를 침략하고 식민지로 삼아 그 나라와 주민에 막대한 피해와 고통을 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피해를 본 국가와 주민에 대한 통절한 반성과 마음으로부터의 사죄 표명을 정부에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는 결국 전후 50년 담화인 무라야마(村山) 담화(1995년)의 핵심 단어들을 그대로 아베 담화에 포함할 것을 총리에게 촉구한 것이다.
이들은 또 "앞으로도 헌법의 이념을 따라 비(非) 군사적 방법으로 평화 구축을 위해 노력할 것을 맹세한다"고 덧붙였다.
심포지엄의 주최 측 인사인 가토 분야(加藤文也) 변호사는 "아베 총리는 피해를 본 국가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는 담화를 내기 바란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일본의 종전 70주년을 하루 앞둔 14일 오후 담화를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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