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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splaced North Korean women, left homeless by July flooding, walk among temporary tents set up in their destroyed neighborhood in Ungok, North Korea on Monday, Aug. 13, 2012. Floods killed at least 169 North Koreans nationwide and destroyed tens of thousands of homes. (AP Photo/David Guttenfelder) |
북한, 곡창지대 황해남도 홍수피해 복구에 총력전
(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북한이 이달 초 내린 폭우로 막대한 피해를 본 최대 곡창지대 황해남도에 군 인력을 대거 투입하며 복구 작업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북한의 조선중앙방송은 14일 인민군 군인들이 피해 소식이 전해지자 즉시 황해남도로 달려와 지역 주민들과 힘을 합쳐 '복구 전투'를 벌이고 있다며 이를 '군민 대단결의 위력'으로 치켜세웠다.
방송은 또 "군대의 지휘관들과 군인들이 피해 상황을 구체적으로 요해(파악)한데 맞게 선후차를 바로 정하고 해안방조제 복구 전투에 일제히 진입했다"며 파괴된 주택과 다리, 도로, 철도 보수 작업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지역 주민들과 협동농장들이 힘을 합쳐 논과 밭에 고인 물을 퍼내는 등 도내 모든 기관·기업소가 나서 물심양면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방송은 덧붙였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에 따르면 북한에서는 지난 1∼5일 닷새 동안 내린 폭우로 21명이 사망하고 9명이 실종됐다.
특히 황해남도의 경우 해안방조제가 파괴되고 농경지와 기업소, 가정집 등이 물에 잠기는 등 침수 피해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2일 황해남도에서만 10여 명의 인명 피해가 나고 수백 가구가 파괴됐으며 1천여 정보(1정보는 약 9천900여㎡)의 농경지가 침수·유실돼 알곡 수확을 거의 기대할 수 없게 됐다고 공식 보도했다.
북한 최대 쌀 생산지인 황해남도에서 이처럼 피해가 커지자 박봉주 내각 총리가 지난 11일 황해남도 해주시, 벽성군, 신원군 등을 돌아보며 실태 파악과 대책 마련에 나서기도 했다.
국제 사회도 홍수 피해를 본 북한 주민을 돕기 위해 팔을 걷어 부쳤다.
유엔은 북한에 175만 달러, 약 20억5천만원의 긴급구호기금을 투입하기로 했으며, 국제적십자연맹은 북한 주민 2만 명이 사용할 수 있는 식수 정화제, 주방기구, 비상대피품 등 구호품을 지원하기로 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3∼5일 황해남도와 함경남북도 지역에는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10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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