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이라크서 화학무기 겨자작용제 살포 의혹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8-14 09:4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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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군 쿠르드족 훈련 지역…쿠르드 대원 수십명 부상


IS, 이라크서 화학무기 겨자작용제 살포 의혹

독일군 쿠르드족 훈련 지역…쿠르드 대원 수십명 부상



(서울=연합뉴스) 백나리 기자 = 이슬람국가(IS)가 이라크에서 쿠르드족을 상대로 치명적인 화학무기를 살포한 정황이 포착돼 미국이 조사를 벌이고 있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3일(현지시간) 복수의 미국 고위 당국자를 인용, IS가 최근 이라크의 쿠르드족을 상대로 금지된 화학무기인 겨자작용제(mustard agents)를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겨자작용제가 사용됐다는 믿을만한 정보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겨자작용제는 피부에 닿으면 화상과 수포를 일으키고 눈과 호흡기를 심각하게 자극하는 화학무기다.

WSJ는 IS가 금지된 화학무기를 손에 넣었다는 첫 증거가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간 IS가 염소가스 공격을 했다는 첩보도 있었지만 염소가스는 금지된 화학무기는 아니다.

IS는 시리아에서 겨자작용제를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시리아 정부는 2013년 겨자작용제 보유를 인정하면서 모두 폐기했다고 밝혔지만 일부는 국제사회의 감시망을 피해 숨겨뒀을 가능성이 제기돼왔다.

겨자작용제의 확보로 IS의 전력이 상당히 강화됐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독일 국방부도 이날 이라크의 쿠르드족 전사들이 IS로부터 화학무기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쿠르드족 고위 당국자도 AFP통신에 이라크 아르빌에서 50㎞ 떨어진 마크무르 지역에서 화학무기 공격으로 수십 명이 부상했다고 말했다.

마크무르는 독일군이 쿠르드족을 훈련시키는 지역이다. 화학무기 공격으로 인한 독일군의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 백악관은 이날 IS가 화학무기를 사용한 의혹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알리스테어 배스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화학무기 사용 의혹을 매우 심각하게 보고 있으며 추가 정보를 수집 중"이라고 말했다.

2013년 8월 다마스쿠스 외곽 반군 장악지역에서 시리아 정권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사린가스 공격이 자행돼 수백명의 희생자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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