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경제 지표 발표 속 혼조 출발
(뉴욕=연합뉴스) 이종혁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는 14일 경제 지표들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금리 인상 기대를 뒷받침할 정도로 나오는지 주시하며 혼조 출발했다.
오전 9시40분(미 동부시간) 현재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66포인트(0.06%) 내린 17,398.99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27포인트(0.05%) 오른 2,084.38을 각각 나타냈다.
시장은 이틀째 오전장의 낙폭을 오후 들어 대부분 줄이는 강한 복원력을 보여준 가운데 9월 금리 인상 전망을 확신하게 해줄 만한 경제지표가 나올지를 주목하고 있다.
개장전 나온 지난 7월 미국의 산업생산이 예상치를 웃도는 증가세를 보여 제조업 활동이 올여름 활기를 띤 것으로 나타냈다.
연준은 7월 산업생산이 전월 대비 0.6%(계절 조정치)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0.4% 증가를 상회한 것이다.
산업생산은 올해 들어 5개월 연속 하락세를 나타낸 뒤 2개월 연속 증가했다.
7월 생산자물가도 상승하며 3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여 인플레이션율이 안정세를 나타낸 것으로 확인됐다.
미 노동부는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0.2%(계절 조정치)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0.1% 상승을 상회한 것이다.
개장 후 발표되는 경제지표는 8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예비치 등이 있다.
중국 증시는 위안화 환율 안정 속 상승세로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10.78포인트(0.27%) 오른 3,965.33에 장을 마쳤다. 상하이증시는 이번 주 5.9% 상승하며 6월 초 이후 최대 주간 상승률을 보였다.
인민은행은 이날 달러-위안 기준환율을 전장 대비 0.0035 위안 하락한 6.3975위안으로 고시했다.
유럽증시는 중국 위안화 안정에도 유로존의 경제 성장에 대한 실망으로 내렸다.
유로존의 올해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보다 0.3% 성장했지만 1분기 0.4%와 다우존스 조사치 0.4%와 비교해 0.1%포인트 각각 낮았다.
독일의 DAX와 프랑스의 CAC 40 지수는 각각 0.41%와 0.69% 떨어졌다.
6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국제 유가는 소폭 상승했다.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0.15% 올라 42.38달러에 거래됐다.
개장전 애플은 라이브TV 서비스가 연기될 것이라는 소식에 0.3% 내린 114.79달러에 거래됐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중국 위안화에 대한 우려가 잦아들면서 다시 미국 경제의 건강함과 물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연준이 9월 금리 인상에 나서도 누구나 납득할 정도로 경제지표가 잘 나올지가 관심사라고 설명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설문에 참가한 82%의 이코노미스트들은 9월 기준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예상했다. 13%는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애널리스트들은 문제는 원자재 가격 하락 외에도 유럽경제 성장이 기대에 못 미치는 가운데 중국발 수요 부진이 물가의 저공비행을 유지하게 하는 점이라며 금리 인상이 증시에 결과적으로 어떤 영향을 더 줄지 여전히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달러화는 유럽환시에서 미국의 금리 인상 기대 강화에 따라 엔화에 대해 전장보다 0.19엔 오른 124.40엔에서 거래됐다.
한편, 그리스와 국제 채권단 협상단이 타결한 3차 구제금융 합의안이 그리스 의회를 이날 통과해 유로그룹의 승인을 앞뒀다.
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인 유로그룹은 이날 오후 벨기에 브뤼셀에서 회의를 열어 합의안 승인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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