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선한 날씨에 뜨거운 함성…광복 70년 경축 전야제>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8-14 22:5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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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선한 날씨에 뜨거운 함성…광복 70년 경축 전야제>



(서울=연합뉴스) 김중배 홍국기 기자 = 광복 70주년을 하루 앞둔 14일 밤 서울시청 앞 광장은 국내 정상급 가수와 뮤지컬 배우, 1만5천여명의 행사 관람객들이 함께 어우러지는 전야제 행사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총 3부로 나뉘어 열린 이날 행사는 모든 참석자가 즐기는 공연 형태로 기획된 광복절 전야제로는 10년 전 광복 60주년 기념행사 이후 두 번째다.

이날 오후 7시30분부터 시작된 전야제 행사는 애초 예정됐던 시간보다 약 30분을 초과하면서 2시간가량 진행됐다.





= 날씨마저 선선…무대밝힌 태극문양

0...오후 4∼5시께까지 푹푹 찌던 여름 날씨는 사전 행사가 시작된 오후 5시30분부터 무더위가 걷히기 시작했다.

서울광장 곳곳에서 펼쳐진 버스킹(길거리 공연)이 끝나고 본 행사가 시작되자 바람까지 시원하게 불면서 공연을 즐기기 딱 좋은 선선한 기운이 감돌았다.

가족과 함께 나들이를 나온 김여경(37)씨는 "오늘 날씨가 참 더웠는데 광복절을 하루 앞둔 전야제 행사 때부터 선선해져서 왠지 기분이 더 좋다"며 웃었다.

서울광장 좌석에 자리를 잡은 행사 관람객들에게는 LED(발광다이오드) 팔찌가 배포됐다.

빨간색 불이 켜진 LED 팔찌를 손목에 착용하고 뒷면의 버튼을 누를 때마다 다양한 불빛으로 전환되며 아름다운 장면을 연출했다.

관람객들은 대형 태극 문양에 맞게 비치된 좌석에 앉아 한 사람 한 사람이 아름다운 빛으로 서울광장의 밤무대를 밝히며 광복절 전야의 감동적인 순간을 만들어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김형경(15·여)양은 "학교 친구와 함께 인천에서 왔다"면서 "태극 문양에 맞게 자리에 앉아 한마음 한뜻으로 빛을 비추는 아이디어가 광복절 전야제 취지와 맞물려 참 좋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각 시대를 상징하는 노래와 무용이 흥 돋우어

0...광복 70주년 전야제의 백미는 대한민국이 이룩한 과거의 영광과 앞으로의 과제에 딱 들어맞는 노래와 무용, 영상을 선보였다는 점이다.

광복 70년 경축 전야제의 1부 '다시 찾은 빛'의 첫 무대를 장식한 노래는 아리랑이었다.

역사 어린이 합창단, 뮤지컬 '아리랑' 주연배우, 명지대 뮤지컬 학부 학생들, 대학연합무용단 150여명의 합창이 끝나자 서울시청 광장을 가득 메운 행사 관람객들의 우레와 같은 박수와 함성이 이어졌다.

2부 '영광의 빛'에서는 한국전쟁, 산업화, 민주화를 새로운 편곡을 거친 '비목', '잘 살아보세', '아침이슬' 등의 노래로 구현해 호응을 이끌어냈다.

특히,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를 연상시키는 '오 필승 코리아'가 광장에 울려 퍼지자 1만5천여명의 관람객들은 주최 측에서 제공한 하얀 공을 서로 돌려가며 환호했다.

인순이의 '거위의 꿈'이 2부 공연의 마지막을 장식한 데 이어 이승철의 '소리쳐'로 시작된 3부 '화합의 빛'은 한껏 들떴던 분위기를 잔잔하게 가라앉히며 행사의 대미를 향해 달려갔다.



= 독립군 후손·연평해전 유족 등 참석해 의미 더해

이번 광복절 경축 전야제에는 특별한 초대 손님들이 참석해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법무부의 특별귀화 허가로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한 항일 독립운동가 김경천 장군과 이위종 애국지사의 후손 10명과 한국 경제발전의 초석이 된 파독 광부와 간호사로 이루어진 단체 한국파독협회의 회원 60명이 행사에 참석했다.

또 제2연평해전 당시 영토 수호를 위해 숭고한 희생을 한 장병의 유가족과 참전 용사 19명도 자리를 빛냈다.

김경천 장군의 증손녀인 샤라피예바 에벨리나(24·여)는 "증조할아버지는 늘 운명은 자기 스스로 개척해야 한다고 말씀하신 것으로 전해들었다"며 "광복 70주년을 맞는 대한민국에도 해당하는 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러시아 국적이던 에벨리나 씨는 어머니인 필랸스카야 옐레나(54)를 따라 법무부의 특별 귀화 자격을 얻어 지난 12일 한국 국적을 취득했다.



= 안익태 서거 50주년 '코리안 판타지' 음악회

0...광복 70주년이자 안익태 선생 서거 50년, 애국가 작곡 80년을 맞은 이날 밤 예술의전당에서는 (재)안익태기념재단이 주최하는 '코리아 판타지' 행사가 열렸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230명으로 꾸려진 국민합창단이 수원시립교향악단, 숭실대 콘서트 콰이어, 국립합창단과 함께 애국가와 코리아 판타지 등 안익태 선생의 곡들을 함께 부르며 국민 화합과 애국의 의미를 다졌다.

이외에도 광복절인 15일 예술의 전당에선 재외한인합창단과 국립합창단이 함께하는 '아리랑 칸타타' 공연, 또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도 아리랑 공연이 열리는 등 광복 70주년을 기리는 행사가 잇따라 열린다.

이어지는 연휴인 16일 오후 세종문화회관에선 가곡 세계화에 앞장서온 '화희오페라단'이 주최하고 해외 성악가들이 함께 참여하는 '제3회 평화음악회 광복' 행사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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