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국선열 넋 기리고 피서도 즐기고…'알찬' 광복절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8-15 16: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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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70주년 기념시설마다 발길…막바지 피서 '절정'
무료 개방시설 '인기'…축제장마다 광복의 의미 되새겨
△ 광복 70주년, 대형 태극기 전달 퍼포먼스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15일 오후 서울 올림픽로 송파구청 사거리-올림픽공원 평화의문 광장 구간에서 열린 '춤 815' 플래시몹 행사에서 2천여명의 참가자들이 편도 4차선 도로 폭의 대형 태극기를 머리 위로 전달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 2015.8.15 hihong@yna.co.kr

순국선열 넋 기리고 피서도 즐기고…'알찬' 광복절

광복 70주년 기념시설마다 발길…막바지 피서 '절정'

무료 개방시설 '인기'…축제장마다 광복의 의미 되새겨



(전국종합=연합뉴스) 광복절인 15일 독립기념관 등 주요 기념시설에는 순국선열의 넋을 기리고 광복 70주년의 의미를 되새기려는 시민의 발길이 이어졌다.

또 이날 낮기온이 섭씨 30도를 웃도는 무더운 날씨를 보인 가운데 전국의 해수욕장과 계곡 등은 막바지 피서를 즐기려는 인파로 종일 붐볐다.

'반짝 연휴'를 즐기려는 나들이·피서 차량이 몰리면서 주요 고속도로는 지체와 정체가 반복됐다.

◇ 광복 70주년…순국선열의 넋을 기리다

천안 독립기념관에는 순국선열의 넋을 기리고 애국정신을 되새기려는 참배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국립 서울현충원과 대전현충원, 아산 현충사, 유관순 열사 추모관, 금산 칠백의총 등 주요 기념시설에도 많은 시민이 찾아 나라사랑 정신을 체험했다.

특히 독립기념관을 찾은 시민들은 연휴기간 진행되는 '광복 70년 경축행사'를 체험하며 광복의 의미를 되새겼다. 광복을 주제로 한 연극 광복 '그날'을 관람하고 태극기 바람개비 만들기, 무궁화꽃 만들기, 독립투사 고문체험 등을 체험하며 뜻깊은 하루를 보냈다.

독립운동가의 족보와 가계기록을 살펴볼 수 있는 전시가 열린 한국족보박물관과 광복 70년을 맞아 근현대사를 주제로 한 '한국근현대사미술특별전'이 열린 대전시립미술관에도 시민들의 발길이 온종일 이어졌다.

대전시립미술관을 찾은 6천여명의 관람객은 잔디광장에 그려진 태극기 밑그림에 바람개비를 꽂아 가로 24.5m, 세로 15m의 대형 태극기를 완성하며 광복의 의미를 되새겼다.

서울에도 광복절 연휴를 맞아 박물관, 고궁, 놀이공원, 한강 등으로 나들이 나온 가족·연인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덕수궁관리소는 오후 3시까지 약 9천500명이 덕수궁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는 평소 주말과 비교하면 40%가량 늘어난 수치다.

이밖에 일제 강점기의 아픔을 그대로 간직한 전남 목포의 구 동양척식주식회사 목포지점과 옛 일본영사관 등 구시가도 많은 관광객을 맞았다.

◇ 부산 해수욕장에 200만명…막바지 피서 인파 '절정

낮 최고기온이 30.8도를 기록하는 등 대체로 맑고 무더운 날씨를 보인 부산지역 7개 해수욕장에는 200만명에 가까운 피서 인파가 몰렸다.

특히 해운대해수욕장에는 무려 70만명이 몰려 '물 반 사람 반'이었다. 광안리해수욕장과 송도해수욕장에도 각각 55만명과 40만명이 찾았고, 송정해수욕장에는 20만명이 넘는 피서 인파가 다녀갔다.

제주에는 14일 내·외국인 관광객 약 5만명이 찾은 데 이어 이날도 4만명가량이 찾은 것으로 추산됐다. 관광객들은 제주시 도두동 용천수 '오래물'을 소재로 한 '도두 오래물 축제'를 찾아 막바지 피서를 즐겼다.

축제에서는 럭셔리 요트를 타고 바다로 가자, 엄마·아빠와 카약 타기 등 해양 레저 체험 프로그램과 원담 수산물 잡기 체험, 난타 공연, 물 로켓 날리기 대회, 빙떡·상애떡 만들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강릉 경포, 동해 망상 등 강원도내 해변에도 막바지 피서 인파가 몰려 63만여명이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경북 동해안과 주요 물놀이 시설에도 막바지 피서객이 몰려 더위를 식혔다.

◇ '무료 개방' 관광지 인기

광복 70주년을 맞아 무료로 문을 연 충북지역 관광지에는 가족 단위 관광객들로 북적였다.

옛 대통령 별장인 청남대에는 이날 오후 2시 현재 4천500여명이 찾아 무더위를 피하며 연휴를 즐겼다. 지난주 1천500명이 이곳을 찾았던 것과 비교하면 3배 정도 많은 수치다.

이 밖에도 입장료를 받지 않는 문의 문화재단지와 청주동물원 등에도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보은 솔향공원과 스카이바이크와 증평 좌구산천문대, 괴산 한지박물관 등도 입장료를 20∼50% 할인해 광복 70주년의 기쁨을 관람객들과 함께했다.

경기 용인 에버랜드는 1945년 태어난 '광복둥이'와 배우자에게 16일까지 이용권은 물론, 식사·음료를 무료로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또 이름에 '대한', '민국', '만세', '광복', '해방'이 들어간 입장객도 무료입장시키고 있다. 아울러 태권도복을 입고 방문한 방문객에게는 동반 3인까지 37%가량 할인된 가격에 이용권을 제공한다.

통영 한산도 제승당, 경남도수목원, 양산 통도사, 진주 이성자미술관, 통영 청마문학관, 창녕 우포늪 생태관 등 경남 지역 관광지에도 많은 인파가 몰렸다.

◇ "광복의 '기쁨' 축제와 함께해요"

광복 70주년의 기쁨은 축제 현장에서도 넘쳐났다.

경남 통영에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한 '2015년 문화관광축제' 우수축제인 한산대첩 축제가 열렸다. 남해 앞바다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통영 한려수도 조망케이블카에는 탑승객이 몰려 케이블카를 타려면 2시간 이상 기다릴 정도로 많은 인파가 몰렸다.

울산에서는 '제2회 물총축제'와 '제9회 태화강 대숲납량축제'가 동시에 열렸다. 관광객들은 물총놀이와 '호러 트래킹' 체험을 하며 무더위를 식혔다.

광주에서는 이날 오후 광주월드컵경기장 일원에서 현대자동차그룹 광복 70주년 국민화합대축제 콘서트가 열렸다. 김창완 밴드, 김건모, 아이유, 이정 장기하와 얼굴들, 씨스타, 숱탄오브더디스코 등이 100여분간 무대를 펼쳤으며 아름다운 불꽃이 광주의 밤하늘을 수놓았다.

(배연호 장영은 민영규 이승형 형민우 이정훈 양영석 김동규 최해민 전지혜 김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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