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18~21세 청년실업자 '교육캠프' 보낸다
(서울=연합뉴스) 홍성완 기자 = 영국 정부가 청년실업 문제에 정면 대응을 선언하고 나섰다.
매슈 핸콕 영국 내각처 장관은 17일(현지시간) 일자리가 없는 18~21세 청년은 정부가 마련한 강도높은 청년 직업훈련 프로그램인 '부트캠프(boot camp)'에 참여해야 한다고 밝혔다고 가디언 등 영국언론이 전했다.
부트캠프에 참여하지 않는 청년실업자에게는 청년 실업 수당과 같은 복지 혜택이 중단된다.
신병훈련소를 의미하는 부트캠프에서 청년실업자들은 3주간 구직 요령, 인터뷰 기술 등을 집중적으로 교육받는다. 이들은 모두 71시간 동안의 교육에 의무적으로 참석해야한다.
실업수당 지급과 연계된 정부정책은 2017년 4월부터 시행된다.
영국 정부의 부트캠프 운영계획은모든 청년이 일자리를 갖거나 직업훈련을 받도록 하겠다는 광범위한 정책의 일환이다.
핸콕 장관은 "복지에 계속 의존하는 문화에 마침표를 찍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장기적 청년실업을 종식시키고 모든 사람이 잠재력을 실현할 수 있는 근로자를 위한 국가를 건설하겠다"고 말했다.
영국 정부의 야심 찬 계획은 그러나 야당인 노동당으로부터 일자리를 찾을 수 없는 젊은 층에 오명을 씌우고 실업수당 청구를 더 어렵게 만든다는 비난을 불러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의식한 듯 핸콕 장관은 노동당 당수 선거에 나선 4명의 후보자에게 정부 계획을 지지할 것을 촉구했다.
가디언은 노동당이 어떤 입장을 취할 것인지는 새 당수에 누가 선출되느냐에 달렸지만, 후보자 누구도 실업수당과 같은 예민한 문제와 결부된 정부 정책을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노동당 당수선거의 유력 후보인 제러미 코빈은 18~21세 청년들이 받는 주택 수당을 없애려는 정부 움직임에 반대할 것임을 분명히 밝혔고 앤디 버넘 후보도 정부 정책에 비판적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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