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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년 5월 19일 충남 천안 망향의 동산에서 일본 강점기 때 군인 또는 군속으로 국외로 강제동원됐다가 사망한 무연고자의 유골 등 한국인 희생자 유골 219위 봉환 추도식이 열리고 있다.(연합뉴스 자료사진) |
일제 강제징용 조선인 희생자 115명 유골 내달 20일 봉환
도쿄, 교토, 히로시마서 추모행사 후 서울에 납골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일제 강점기에 일본에 징용돼 희생된 한반도 출신 노동자 115명의 유골이 한국으로 반환된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한국과 일본의 시민단체로 구성된 '강제노동희생자 추도·유골반환위원회'(이하 위원회)는 태평양 전쟁 중 징용돼 홋카이도(北海道)에서 강제노동 등을 하다 사망한 조선인 115명의 유골을 한국으로 돌려보낸다고 17일 발표했다.
이들은 다음 달 11일 홋카이도 후카가와(深川)시 이치조지(一乘寺)를 출발해 홋카이도 각지에 보관된 유골을 모은 뒤 도쿄(東京), 교토(京都), 히로시마(廣島) 등을 돌며 추도행사를 연다.
유골은 야마구치(山口)현 시모노세키(下關)항에서부터 선박을 이용해 한국으로 이송되며 다음 달 20일 서울에 납골된다.
위원회의 공동대표인 도노히라 요시히코(殿平善彦) 이치조지 주지는 "전후 70년이라는 단락에 개인을 특정할 수 없는 유골도 반환하기로 했다. 한국 시민의 협력을 받아 동아시아 사람들과의 화해를 이뤄가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고 교도는 전했다.
뜻있는 일본인들은 일제 강점기 홋카이도의 탄광이나 건설 현장에서 강제노동하다 사망한 한반도 출신 노동자의 유골을 1970년대부터 발굴해 홋카이도의 사찰 등에 보관하고 있다.
위원회는 현재까지 4차례에 걸쳐 16명의 유골을 한국으로 반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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