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가장 사랑하는 단어는 "나는…"
공화당 다른 후보들은 "people" 강조
(워싱턴=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 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 주자 중 지지도 1위를 달리며 돌풍을 이어가는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 가장 사랑하는 단어는?
다름아닌 "I'm 또는 I've"(나는…)인 것으로 파악됐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지난 6일 폭스뉴스 주최로 클리블랜드에서 열린 첫 공화당 대선 경선후보 TV토론회에서 오간 대화를 분석한 결과 트럼프는 철저히 자신을 세일즈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다른 9명의 후보들은 "people"의 사용빈도가 대체로 가장 높았다.
또 트럼프는 'We' 보다 "I"를 3배나 많이 사용했다.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과 랜드 폴(켄터키) 상원의원이 비교적 근접했으나, 이들 역시 "I" 보다는 "We"의 사용이 2배나 많았다.
"I" 외에 트럼프의 빈도 높은 단어군에는 "stupid"(어리석은) "bankrupt"(파산한) "Mexico" 등이 있었다. 다른 후보들이 거의 선택하지 않은 단어들이다.
특히 트럼프는 프린스턴 대학 시절 토론회에서 우승했던 크루즈나 필리버스터 토론에 능한 폴 의원보다 2배 이상 많은 단어를 사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진행자들보다도 더 말을 많이 한 유일한 후보이기도 하다. 토론회 전체 시간의 5분의 1을 그가 점했다.
진행자들이 가장 많이 질문을 던진 후보도 트럼프로 총 26차례였고, 폴 21차례,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 17차례,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 11차례 등 순서였다.
일부 평론가들은 토론 직후 마르코 루비오(플로리다) 상원의원과 칼리 피오리나 전 휴렛패커드(HP) 최고경영자, 신경외과 전문의 출신의 벤 카슨 등이 뜰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관심을 끄는게 토론의 최대 목표였다면 이를 가장 잘 달성한 후보는 트럼프라는 게 폴리티코의 평가다.
폴리티코는 "트럼프는 그가 가장 좋아하는 주제인 '트럼프'에 토론의 관심을 집중시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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